가전리뷰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슈퍼소닉’의 가치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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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4 17:21:57

    날개 없는 선풍기 최근에는 무선청소기로 잘 알려진 다이슨이 지난해 9월 헤어드라이어를 출시했다. 디지털 모터 기술에 남다른 기술력을 가진 다이슨은 초소형 모터로 헤어드라이기 시장에 도전했다. 그 이름도 초음속을 뜻하는 다이슨의 ‘슈퍼소닉(Supersonic)’ 드라이기는 분당 11만 번 회전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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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소닉이 처음 이슈된 것은 다이슨이라는 이름이나 디자인이 아닌 가격이다. 슈퍼소닉의 정가는 55만 6,000원으로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일반적인 헤어드라이어를 10개를 사고도 남을 가격이지만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었다. 헤어 스타일링에 관심이 많은 여성은 물론 남성 사용자들에게도 한번 써보고 싶은 드라이기로 유명세를 탔다.

    슈퍼소닉만의 디자인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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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소닉은 디자인부터 다른 헤어드라이기와 다르다. 통풍구가 길게 빠진 디자인이 아니라 스타일링 노즈를 부착하지 않으면 바디 자체가 상당히 콤팩트해 공간활용성이 뛰어나다. 무엇보다도 유닛 한가운데가 시원스럽게 뚫린 디자인으로 이전 드라이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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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러는 두 가지로 가장 대표적인 아이언/핑크의 색감은 개성 넘치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특히 헤어드라이기에선 잘 볼 수 없는 진한 색감의 핑크는 여성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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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잡이 부분에는 디지털 모터 V9이 탑재됐다. 이것은 편안한 드라이기 사용을 위한 적절한 무게 배분 효과를 주지만 손잡이가 다소 두껍게 느껴진다. 슈퍼소닉의 무게는 567g으로 들어보면 가볍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적절한 무게 밸런스로 손목의 부담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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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소닉 기본 패키지에는 3가지 스타일링 노즐이 포함된다. 각기 다른 기능을 지원하는 노즐을 사용해 모발을 더욱 빠르게 말리거나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자석으로 결합되기 때문에 쉽고 단단하게 붙는다. 열심히 드라이기를 사용하다가 부착한 액세서리가 떨어지는 경우는 슈퍼소닉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스무딩 노즐은 빠른 건조와 스타일링이 가능하며 납작한 스타일링 노즐은 정확한 스타일링을 돕는다. 가장 큰 디퓨저는 큼지막한 크기만큼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위한 도구다.

    디자인만큼 쉬운 사용법

    슈퍼소닉은 사용법도 간단하다. 손잡이의 스위치는 전원 스위치로 이를 위로 올리면 전원이 켜지고 내리면 전원이 꺼진다. 하단에는 시원한 사람이 나오는 콜드샷 기능으로 누르고 있어야만 냉풍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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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색 부분에 있는 두 개의 버튼은 속도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다. 왼쪽이 속도 버튼으로 누를수록 LED 숫자가 늘어나며 3개가 뜨면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낸다. 오른쪽은 온도 설정 버튼으로 4단계로 온도를 나타낸다. 물론 4개의 LED가 뜨면 가장 빠른 건조가 가능하다. 한 번 온도와 바람 세기를 설정하면 전원을 꺼도 설정이 바뀌지 않아 원하는 설정값만 맞추면 사용하기가 편리하다.

    소음은 크지만 거슬리는 느낌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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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슨 슈퍼소닉은 초당 11만 번의 강력한 공기를 내뿜는 만큼 소음도 크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먼 거리에서도 슈퍼소닉을 켰다고 알 수 있을 만큼 자체의 소리는 크다. 그렇지만 소리의 질이 살짝 다르다. 다이슨은 소음을 최적으로 줄이기 위해 모터의 날개를 13개로 설정했으며 벌집 모양의 흡음재를 장착했다. 실제로 슈퍼소닉을 사용하면 소리 자체는 크지만 흔히 사용되는 드라이기의 거슬리는 소음이 들리지 않아 오히려 드라이기를 사용할 때 소음 수준은 만족스럽다.

    집중화된 공기로 빠른 건조 가능

    슈퍼소닉의 핵심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열로부터 모발을 부여하고 윤기를 남기는 것이다. 유닛에 담긴 유리구슬 서미스터가 초당 20번씩 온도를 측정해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며 정전기 발생을 줄이면서도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모발의 윤기를 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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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다이슨)

    기술력에는 믿음이 가지만 실질적으로 슈퍼소닉을 사용하면서 모발 손상이 확연히 줄었다는 느낌은 들지 못했다. 주로 출근 시간에 슈퍼소닉을 사용하면서 온도와 바람 세기를 모두 최대로 설정해두었는데 모발은 빠르게 마르면서도 뜨거운 바람이 자극적이지 않은 것은 마음에 들었다. 모발이 길고 드라이기만으로 스타일링을 마무리하는 사용자라면 만족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소닉을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것은 바로 빠른 건조다. 일반 헤어드라이기 모터가 분당 1만 2천 번 회전한다면 슈퍼소닉은 분당 11만 번 회전한다. 강력하고 집중화된 공기는 머리를 빠르고 확실하게 건조시키기 때문에 드라이기 사용시간을 확연히 줄여준다. 모발이 길거나 출근 시간에 드라이기 사용이 부담스러운 이들이라도 슈퍼소닉을 통해 빠르게 머리를 건조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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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소닉의 핵심인 디지털 모터 V9은 켜는 즉시 바람을 내보내는 것은 물론 꺼질 ‹š도 소리가 다르다. 일반적인 헤어드라이기는 전원을 끄면 모터가 서서히 돌다가 꺼지는 반면 슈퍼소닉은 진공청소기의 전원을 끈 것처럼 즉시 모터가 정지한다.

    드라이기를 통해 얻는 즐거움

    일반 헤어드라이기를 10개 이상 구입할 수 있는 다이슨 슈퍼소닉은 어찌 보면 사치품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슈퍼소닉은 단순히 예쁜 디자인뿐 아니라 실제 사용을 해보면 제품의 완성도나 잡았을 때의 느낌, 강력한 바람은 확연히 다른 차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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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다이슨)

    헤어드라이아는 매일 사용하는 가전제품으로 모발을 말리는 과정이 귀찮게 느껴질 때가 많다. 기본적으로 강력한 공기를 내뿜는 슈퍼소닉은 드라이기를 사용시간을 줄여주는 만큼 매일 조금씩의 만족감을 더해준다. 여기에 매일 아침 특별한 드라이기를 사용한다는 색다른 즐거움까지 전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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