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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피타임 N600, 장거리에 강한 11n 지원 유무선공유기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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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18 10:10:00

    요즘은 네트워크 기기 시장이 발달하면서 사용자 취향에 맞는 여러가지 장비가 나오고 있다. 가정에서 쓰는 유무선 공유기만 해도 기본기능만 갖춘 보급형부터 시작해 여러 기능과 준수한 성능의 중급형, 고성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고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 제품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서는 이런 가격대별 제품군 가운데서도 무엇인가 요구에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복잡한 기능은 전혀 필요 없지만 매우 강력한 무선 도달 능력을 가진 제품을 원하는 경우이다. 해당하는 제품이 거의 없기에 결국 사용자는 복잡한 기능은 없지만 무선성능이 떨어지는 보급형이나, 강력한 무선 성능이 있지만 필요없는 부가기능이 들어가고 가격이 비싼 고급형을 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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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가성비 좋은 다양한 라인업을 내놓는 이에프엠 네트웍스에서 새로운 보급형 공유기인 아이피타임 N600를 출시했다. 802.11n 규격을 지원하는 보급형 정도의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좋은 전파도달성능을 내세운 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며 자세히 알아보았다.



    디자인 - 독특한 블랙톤 디자인, 방열을 중시한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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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피타임 N600는 이제까지 아이피타임 제품에 적용해오던 디자인 언어를 벗어났다. 화이트톤의 깔끔한 라운딩 사각형 위주의 모양이 아니라 진중한 블랙톤 플라스틱 재질에 비대칭 마름모꼴에 가까운 전체 모양이다. 전체적으로는 SF영화에 나오는 우주선과도 닮은 모습이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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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면부터 보면 평평하지 않고 살짝 곡률이 있는 돔 형태이다. 우측 위 부분에 ipTIME N600이란 프린팅이 되어 있으며 아래쪽에 푸른 LED로 된 짧은 라인 형태 표시등이 있다. 작동할 때는 여기서 빛이 나게 된다. 사용자에게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중시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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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기구가 많은 면에 마련된 것도 흥미롭다. 앞면을 비롯해서 옆면에도 모두 냉각을 위한 흡기구가 있다. 좌측면에는 리셋홀과 WPS 스위치가 있다. 안테나는 모두 4개가 달려있는데 한쪽면에 몰려있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양 측면에 하나씩, 뒷면에 두 개가 장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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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연결단자가 집중적으로 배치된 뒷면에도 위쪽에는 흡기구가 있으며 아래로 인터넷 공급자에게서 들어오는 이더넷 단자가 노란색으로, 유선랜 기기로 나가는 랜 단자가 각기 오렌지색으로 표시되어 마련되어 있다. 연결설치가 쉽게 준비된 가운데 랜 단자는 모두 4개이다. 그 옆에는 전원 공급을 위한 어댑터 단자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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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면을 보면 전체가 패턴식 흡기구가 있고 그 중앙에 제품을 고정하기 위한 구멍이 두 개 나 있다. 열 자체가 많이 나는 제품은 아니지만 안정성을 매우 생각했다. 중급형 수준 기기 임에도 이 정도 신경쓴 구조로 인해 따라서 오래 사용해도 과열로 인한 동작 이상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성능 - 4개의 안테나, 넓은 무선전파 도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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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피타임 N600는 유무선네트워크 제공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다. 무선 성능을 책임지는 4dBi 안테나가 4개 장착되었다. 무선규격은 802.11n이지만 우수한 3Tx-4Rx라는 무선 전송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 11g 제품에서 신호가 잘 닿지 않던 거리도 충분히 신호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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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다중채널 본디 기술을 써서 최대 600Mbps의 전송능력을 보유한다. 아이피타임에서 나온 802.11n 600Mbps급 무선랜 카드와 함께 사용하면 이 전송능력을 전부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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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연산처리를 맡은 칩은 리얼텍 RTL8196D를 장착했다. 이 칩은 620MHz의 동작속도를 가진 SoC칩이며 여기에 메모리 32MB를 탑재했다. 유선포트 전송능력은 일반 광인터넷(FTTH) 최대 지원속도인 100Mbps이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쓸 용도라면 충분한 무선 속도가 될 것이다. 포트별로 옆에 마련된 LED는 각 포트위에서 직접적으로 작동상태를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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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실제 전송속도를 측정해보았다. 유선 인터넷 측정속도 측정에는 가정용 인터넷 회선을 이용했다. 기가인터넷 컴팩트로 500Mbps의 최대 전송능력인데 아이피타임 N600에서 지원하는 속도 이상이다. 유선인터넷 속도는 상당히 좋았다.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 모두 최대 지원속도인 100Mbps에 근접하게 나온 걸 볼 수 있다. 지연시간을 비롯한 특성치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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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피타임 제품의 우수한 장점인 자동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해보았다.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 관리모드로 들어가서 관련 메뉴를 선택한 뒤 200초 정도만 기다리면 알아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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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에는 무선 네트워크 속도를 특정했다. AP에 접속한 뒤 공유기에서 1미터 정도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서 갤럭시 S7 벤치비 앱을 통해 측정했다. 왼쪽 결과치를 보면 다운로드와 업로드 모두 40Mbps는 넘는 편으로 우수한 편이다. 다만 주파수 특성으로 인해 근거리에서 지연시간이 약간 높게 나왔다.

    이번에는 3미터 정도 떨어진 밀폐된 방에서 측정해 보았다. 2.4GHz 주파수의 특성은 거리가 비교적 멀어져도 전송능력이 더 좋아지거나 유지되는 것이다. 오른쪽 결과치를 보면 거리가 더 멀고 벽으로 밀폐되었음에도 다운로드 속도가 상당히 좋아졌다. 또한 업로드 속도는 거의 두 배에 가깝게 폭발적으로 좋아졌다. 지연시간이 약간 나빠졌지만 거리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하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장거리 전달력을 중시한 제품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총평 - 장거리에 강한 11n 지원 유무선공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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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제품은 USB단자가 없고 랜 단자가 4개 정도로 보급형 수준을 원하는 사용자에 딱 맞춘 기능성을 가졌다. 하지만 아이피타임 제품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장점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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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화가 잘 되어 있고 쉬운 관리 소프트웨어 통해 공지기능도 쓸 수 있고 사용자별 속도 제한 등 다양한 세팅도 쉽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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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피타임 N600은 아직도 비교적 쓸만한 802.11n 통신규격을 채택했다. 최신 규격은 아닌 대신 장거리에 강한 신호전달력에 집중했다. 유선 네트워크로는 안정적인 전송능력을 나타내며 무선네트워크에서는 최대 600Mbps까지 속도를 낸다. 이런 강력한 전송능력이 멀리 도달하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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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보면 보급형 제품은 사용자가 구입하기 저렴한 가격 대신에 기능은 간단하고 성능도 기본적인 수준이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특이한 디자인이나 비싼 부품을 쓸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에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유무선공유기를 쓰는 사용자 가운데 전파도달능력이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다. 보급형 유무선 공유기 가운데 멀리 무선신호가 도달되는 제품을 찾는 사용자라면 이 제품을 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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