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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게이밍의 상관관계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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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4 10:56:01

    올해도 어김 없이 다수의 AAA급 대작 게임들이 출시 러시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 같은 기존의 인기 게임들도 꾸준히 게이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콘솔이나 아케이드 기반 게임의 PC 플랫폼 대응도 활발하다. 오는 6월에는 인기 대전격투 게임인 철권7과 함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4가 스팀을 통해 PC 출시가 이뤄진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 도타2 등이 중심이 되고 있는 e-스포츠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여기에 4K에 대응하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가세할 예정이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규모 온라인게임(MMORPG)도 마찬가지다. 기존 게임들은 꾸준한 업데이트로 콘텐츠를 꾸준히 쌓으면서 단단한 게이머층을 형성하고 있다. 패키지 게임들도 스팀 또는 다른 네트워크 유통 플랫폼을 기반으로 게이머들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렇게 꾸준히 최신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게이머들을 흥분시키는 것과 동시에 관련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더 화려한 그래픽과 부드러운 움직임을 강조하게 되면서 프로세서와 그래픽 프로세서를 업그레이드 또는 고사양 제품군으로 새로 구성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조금이나마 더 나은 몰입감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시스템 성능’이라 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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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밍 몰입감(성능)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크게 3가지다. 화려한 그래픽, 부드러운 움직임, 그리고 화면이 전환되는 속도다. 이를 만족하기 위해 사람들은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SSD 등 주요 부품 구매에 신중히 접근한다.

    최근 PC 환경은 본격적으로 멀티코어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특히 게임들이 그렇다. 부하가 많이 요구되는 주요 애플리케이션은 멀티코어로의 전환이 활발하지만 게임은 싱글 또는 듀얼코어 정도를 쓰는 것이 고작이었다. 아무리 많은 코어를 집적해도 게임에게는 큰 의미가 없었다. 오히려 속도가 높은 프로세서가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 때도 있었다.

    ■ 멀티코어로 활발히 전환 중인 게이밍 환경

    과거 온라인 또는 패키지 게임은 멀티코어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대부분 코어 한 개를 쓰거나 많이 써도 2~3개 정도였다. 때문에 좋은 프로세서를 구성해도 게이밍 성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에 따라 체감이 좌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도 그래픽 프로세서 성능이 게이밍 성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게임들도 다수의 코어를 활용하게 됨에 따라 프로세서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그러니까 게임 내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프로세서의 코어를 효과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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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코어 8스레드를 지원하는 인텔 i7-7700는 스팀 게임 구동에 쾌적한 성능을 발휘한다

    여러 코어가 데이터를 나눠 처리하게 되면 더 안정적인 애플리케이션 작동이 가능하다. 많은 게이머들이 온라인 상에 접속하는 MMORPG 계열 게임이라면 프로세서의 중요도는 자연스레 높아진다. 다른 게이머들의 움직임을 함께 처리함과 동시에 그래픽카드가 빠르게 화면을 그려내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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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했을 때의 인텔 i7-7700의 CPU 점유 상태. 최소 4개 이상의 코어가 활성화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예로 현재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s)를 실행해 보면 게임이 진행될 때 최소 4개 가량의 코어가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모든 코어를 100% 적극 활용하지 않았지만 다중코어 활용을 통해 어느 정도 게임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이 많이 즐기는 오버워치 같은 게임도 다중코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명 MMORPG 게임들도 다중코어를 지원해 이를 충족하는 프로세서를 권장사양으로 제안하고 있다.

    ■ 멀티코어와 빠른 속도로 게이밍에 강한 7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다중코어를 적극 활용하는 게임의 몰입감 향상을 위한 고성능 프로세서. 7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코드명 카비레이크(Kaby Lake)로 잘 알려진 이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인 브로드웰(Broadwell, 5세대)과 스카이레이크(Skylake, 6세대)로 이어지는 기술의 정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더 개선된 14nm 미세공정은 속도와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줬고, 스카이레이크의 아키텍처는 프로세서의 기본기를 더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코어 i7 7700은 기본 3.6GHz로 이전 동급 제품과 비교해 200MHz 상승했다. 필요에 따라 속도를 높여 성능을 개선하는 터보 부스트가 작동하면 최대 4.2GHz까지 작동한다. 여기에 4코어 8쓰레드 구성으로 다중코어 작업에 힘을 보탠다. 다수의 코어와 높은 작동속도를 앞세워 더 안정적인 게이밍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다.

    사이클(클럭)당 명령어 처리 성능을 의미하는 IPC(Instruction Per Cycle)가 높은 점도 코어 i7 7700의 특징 중 하나다. 모든 코어가 내는 성능이 아닌 단일 코어가 처리하는 성능을 의미하는 IPC가 높으면 다중코어 기반 게임이 아닌 일반 게임에서의 성능도 기대할 수 있다. IPC가 높은 코어 여럿이 모여 있으니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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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은 수의 게이머들이 한 자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일 때, 고성능 프로세서는 묵묵히 그 역할에 충실한 성능을 발휘한다.

    흔히 프로세서는 최저 프레임을, 그래픽카드는 최대 프레임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고성능 프로세서를 쓰면 자연스레 기본기가 향상된다는 의미다. 7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활용하면 그래픽카드 구성에 따라 화려한 그래픽은 기본이고, 많은 부하가 요구되는 가상현실 게이밍도 안정적으로 구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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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티코어로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구현하는 인텔 코어 i7-7700

    윈도 10의 API 중 하나인 다이렉트(Direct)X 12가 대중화가 이뤄지면 질수록 다중코어와 속도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될 가능성이 높다. 빠른 속도로 여러 작업을 나눠 진행하는 것만큼 효율적인 것은 없을테니 말이다. 게임 내에서 프로세서는 기본적인 물리연산이나 그래픽카드의 데이터 처리, 게임 클라이언트와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 받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기본기가 갖춰지지 않으면 같은 게임을 즐겨도 만족스럽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게이밍 환경은 빠르게 돌아가는 중이다. 그 속에서 게이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이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문제가 아닐까? 최적의 게이밍 몰입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세서의 선택이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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