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한국은행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되고 있다”


  • 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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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31 12:30:07

    한국은행이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31일 한은 조사국 국제경제부는 ‘최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약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대해선 “지난해 4분기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되고 자본재 수주 및 수출은 전기대비 감소하는 등 성장 속도가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이라며 “금년 들어 소비 및 투자가 증가로 전환하였으나 전월중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도 성장세 둔화 추세가 완만하게 이어지겠지만 노동시장 호조를 바탕으로 2%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 지역은 “생산 및 투자 부진으로 낮은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금년 1월 산업 생산이 증가로 전환하였으나 전년 동월 수준을 하회했고 자본재 수주도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기관들은 생산 및 수출 둔화 등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견조한 설비투자, 확장적 재정정책 등이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련해선 “대외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둔화 흐름을 지속했다”며 “앞으로도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성장하방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보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의 경우 인도와 브라질은 수출 부진으로 산업생산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아세안(ASEAN) 5개국(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과 러시아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단, 최근 아세안 5개국의 수출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 작년 12월 이후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은 베트남을 제외한 4개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 부진이 주요 요인”이라며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이 최근 2개월(2018년 12월~2019년 1월) 간 약 29억 달러 감소해 주요 수출 대상국 중 가장 큰 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3월 중 국제유가는 완만하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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