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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노동자들, “고용 보장하라”…코웨이 밀실 매각 규탄


  • 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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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13 13:42:48

    이흥수 코웨이CS닥터노조 위원장,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민중당 김종훈 의원 등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코웨이 매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정영선 기자 

    [베타뉴스=정영선 기자] 코웨이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가운데 코웨이 제품 설치·서비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인정 및 고용 보장 등을 촉구했다.

    코웨이CS닥터노조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 노조, 민중당 김종훈 의원 등과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웅진그룹이 2013년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던 코웨이를 다시 인수하려고 하고 있지만 코웨이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결코 환영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며 “코웨이, MBK파트너스, 웅진그룹은 매각과정에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웨이를 다시 인수하려는 웅진그룹은 과거의 경영실패가 있고, 현재도 천문학적인 빚을 내어서 코웨이를 인수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회사의 이익 중 상당부분을 원금과 이자로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투자 여력이 없어지고, 회사를 발전시켜온 설치‧수리서비스 노동자와 직원들의 임금과 노동조건도 후퇴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현재 코웨이 경영권을 갖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매년 막대한 이익을 내고도 6년 동안 실질임금을 단 한차례도 올려준 적이 없으며, 매각을 앞두고 비용절감을 위해 제품A/S발생건수를 줄이라는 지침을 내려 고객들에겐 불편함을 초래하고 설치‧수리서비스 노동자들은 공짜노동을 해야 하는 상황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웨이는 임직원 및 자회사와 특수고용 노동자 등 모든 노동자들의 헌신과 희생, 고객의 사랑으로 성장해 왔다. 기업은 주주의 노력만으로 성장한 것이 아니다. 기업의 운명을 주주의 뜻대로만 좌지우지해서도 안 된다”며 “코웨이 매각과정에는 노동조합의 참여와 임직원의 고용 및 근로조건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웨이CS닥터노조는 코웨이에서 ‘CS닥터’로 불리우는 제품 설치‧서비스 노동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으로 조합원은 1500명에 이르고 있다. 


    베타뉴스 정영선 (ysu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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