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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 전국에서 가장 낮아


  • 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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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12 10:38:06

    도시숲. 사진=연합뉴스 

    [베타뉴스= 정영선 기자] 서울의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서대문구는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말 기준 전국의 생활권 도시림 현황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은 4.38㎡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였다.

    생활권 도시림이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녹지 공간으로, 산림·도시자연공원구역 등을 제외한 개념이다.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이 가장 큰 곳은 세종으로, 서울의 5배가 넘는 24.22㎡로 집계됐다.

    이어 강원(19.73㎡), 전북(18.56㎡), 전남(17.97㎡), 울산(17.87㎡) 순이었다.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이 한 자릿수에 머문 곳은 서울과 경기(7.69㎡), 인천(8.23㎡) 등 3곳으로, 모두 수도권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의 2015년 말 조사결과와 비교해도 생활권 도시림 축소 현상은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일례로 서울 서대문구의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은 2015년 말 5.07㎡에서 2017년 말 0.86㎡로 급격히 감소하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수도권지역이 인구가 밀집한 데다 녹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도심 재개발까지 진행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병욱 의원은 "국내 주요 도시의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이 파리(13㎡), 뉴욕(23㎡), 런던(27㎡)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도시 자체 면적이 좁아 한계가 있다면 나무와 식물의 밀도를 높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정영선 (ysu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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