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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매출 감소 탓...폭스콘, 직원 급여 삭감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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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04 18:16:28

    애플 아이폰 판매량 부진으로 아이폰을 조립하는 애플 최대 협력 업체 폭스콘이 직원들의 급여을 삭감하고 셔틀버스 운행이나 세탁 서비스 등 복리 후생 정책도 중단했다고 홍콩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 소재 폭스콘 공장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통상 8월 경 생산이 풀 가동 상태에 들어간 뒤 4~5개월 간은 그 상태가 유지되지만 지난해의 경우는 훨씬 짧았다"고 말했다.

    실제 폭스콘은 매년 신형 아이폰 생산에 대비해 8월부터 계절 노동자를 공장에 투입하고 이듬해 1월 말까지 계약을 갱신한 뒤 점차 직원 수를 줄여왔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는 예년과 다르다는 게 이 직원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4,000위안(약 67만2,040원)이던 그의 월급은 11월 3,000위안(약 50만4,030원)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또 직원 숙소와 공장을 왕복하는 셔틀 버스가 구정 기간을 제외하고 매일 운행됐지만 지난달 초 운행이 중단된 뒤 재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걸어서 공장에 가려면 최소 40분 걸린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올해 초까지 무료로 서비스됐던 세탁비 역시 유료로 전환됐다. 1회 세탁 비용은 7위안(약 1,177원)이라고 한다.

    폭스콘 등 주요 애플 협력 업체들이 애플의 부진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일본 경제지 닛케이 아시안 리뷰(Nikkei Asian Review)는 지난 1월 관계자로부터 얻은 정보를 인용해 폭스콘이 지난해 10월 정저우 공장 직원 약 5만 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이폰 조립을 맡고 있는 또 다른 협력업체 페가트론(Pegatron) 역시 같은해 11월부터 계약직 노동자의 해고를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페가트론의 경우 예년이라면 20만 명에 달하는 노동자를 10만 명이 될 때까지 매월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지난해의 경우 해고 시기가 크게 앞당겨졌다는 게 닛케이 아시안 리뷰의 의견이다. 또 잔업이 줄면서 스스로 일을 그만두는 직원도 상당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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