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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로 남북교류·국제협력 새 장 연다


  • 김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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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04 11:35:51

    ▲바다제비 ©신안군

     신안군, 국제철새심포지엄 등 인적교류도 추진

    [전남베타뉴스=김성재 기자] 신안군이 ‘국제철새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철새를 매개로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적극 나선다.

    신안군은 1004개 섬과 1100㎢가 넘는 갯벌습지를 보유한데다 380여 종 철새들이 지나가는 세계적인 철새 이동경로다. 

    이에 신안군이 철새를 매개로 한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곳은 평안북도 신도군과 평안남도 문덕군이다.

    평북 신도군과 평남 문덕군은 각각 압록강과 청천강 하구 갯벌이 있는 곳으로, 이 갯벌들은 신안군 갯벌을 찾는 도요물떼새의 이동경로와 일치한다.

    신안군은 평북 신도군·평남 문덕군과 철새들의 생태정보를 교환하고, 서식지 보전을 위한 공동 활동 및 인적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안군은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해마다 개최했던 국제철새심포지엄을 올해 가을부터 다시 개최할 예정이며 ‘한국에서 열린 최장기 철새 국제심포지엄’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신안군은 2016년 섬과 바다의 면적 3238.7㎢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세계적인 생태 보고다.

    봄과 가을을 기점으로 380여 종의 다양한 철새들이 신안군을 통과하고 있으며 구굴도 등 외딴 무인도에서는 전 세계 바다제비의 50%가 번식하고 있다.

    ▲도요 무리 ©신안군

    한편 신안군은 중요 생태자원인 철새를 보전하기 위해 2017년부터 흑산도 내 약 3.4ha에 철새먹이를 경작하고 있으며 칠발도에서는 위해식물을 제거하고 자생식물을 심으면서 바다새 번식지 복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철새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흑산도에 철새전시관을 운영해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를 비롯하여 130종 328개체의 철새 표본을 만날 수 있다.

    4일 박우량 신안군수는 “철새에게 경계가 없듯이 귀중한 생명 종인 철새를 보호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 역시 한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 신안군은 철새와 더불어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이루고, 철새와 더불어 미래의 생태환경을 대비하는 국제교류협력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성재 기자 (ksjaa11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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