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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한·삼성·KB국민카드 수수료 인상에 반발 '계약해지' 초강수

  •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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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04 04:28:26

    현대차는 최근 카드사의 대형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상에 대해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으며 인상을 강행할 경우 가맹점 계약 종료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계약해지'도 불사한다는 메세지를 보내는 등 '초강수'를 둬 카드사들을 긴장케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 등 대부분 카드사가 이달 1일자로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에 대한 수수료율은 기존 1.8%대에서 1.9% 중반대로 올라갔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한 달 전에 통보한 대로 수수료율을 3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3년마다 진행하는 적격비용(원가) 재산정에 따른 수수료율 조정 결과 이번에 연매출이 500억원이 넘는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 금융당국은 부가서비스 적립·이용과 직접 관련된 가맹점에 비용을 부과하고 마케팅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상한의 차등 구간을 세분화하겠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지난달 말께 각 카드사에 보낸 공문에서 수수료율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카드사와 정반대의 시각을 가지고 있어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 현대차는 오히려 수수료 인하 요인이 있다며 카드사에 원가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 달간 수수료 인상을 유예한 상황에서 협상하자고 제안하고 이런 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종료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이런 반발에 카드사는 이번에 3월 1일자 인상이라는 원칙 고수로 대응했다.

    이제 현대차로 공이 넘어간 셈이다. 현대차는 대화를 계속 이어갈 수도 있고, 예고한 대로 가맹점 계약을 끊을 수 있다.

    현대차가 계약 종료를 운운하는 것은 결국 수수료율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이므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일단 수수료율을 현행대로 유지한 상황에서 수수료 협상에 나서면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카드사는 일단 원안대로 수수료율을 올리고서 협상에 따라 조정이 되면 그 차액분을 돌려준 전례가 있어 현대차의 유예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BC카드가 현대차의 유예안을 부분적으로 수용한 점이 양측간 수수료 인상 갈등의 변수가 될 수 있다.

    BC카드는 일주일간 수수료 인상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 "인상안을 한 달 전에 통보하고 협의해야 하는데 2월에 설 연휴로 영업일이 적어 일주일 정도 유예하기로 했다"는 게 BC카드의 설명이다.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할 카드업계로서는 다소 난감한 상황이다. 현대차가 BC카드의 사례를 앞세워 각 카드사를 '각개격파'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통업계와 다르게 자동차는 공휴일에 결제가 안 돼 3월 1일 수수료가 인상되더라도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라며 "면밀하게 검토한 후 우리 입장을 다음 주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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