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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찰, 구글의 음주운전 단속 정보 서비스 제공 중지 요청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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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14 10:07:07

    ▲ 구글 네비게이션 앱 웨이즈 로고 © 웨이즈 홈페이지

    미 경찰은 최근 몇 년간 구글의 교통 내비게이션 앱 웨이즈(Waze)가 운전자들에게 과속단속 정보를 제공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그런 가운데, 뉴욕 경찰(NYPD)이 웨이즈에 서한을 보내 경찰관의 위치 정보나 음주 운전 검문소 표시를 그만두도록 요청한 사실이 공개되었다.

    뉴욕 경찰은 “이런 정보의 공유는 음주 운전자들이 검문을 피하도록 돕고, 무책임한 운전을 조장한다. 검문소 위치정보를 알리는 것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구글 담당자는 “우리는 네비게이션 기능 개발에 있어서, 항상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하고 있다. 과속 단속을 알리는 것은 운전자에게 주의 깊은 운전을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어 안전 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맞섰다.

    역사적으로 1970년대부터 장거리 트럭 운전자들은 무선으로 도로 상황과 경찰의 속도위반 단속 정보를 공유했다. 웨이즈도 유사한 형태로 앱 이용자들에게 경찰차의 위치를 서로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 기능이 음주운전 검문이나 과속 단속에 특화된 것은 아니다. 

    더버지의 기사에 따르면 경찰은 애플에게 요청해 음주 검문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스토어에서 퇴출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웨이즈의 홍보 담당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운전자들에게 교통 흐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그들이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당사는 경찰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운전자의 보다 주의 깊은 행동을 이끌어 내고, 교통수칙을 준수해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경찰관의 도로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알리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글이나 웨이즈가 지금까지의 행보로 비춰볼 때, 뉴욕 경찰의 요청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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