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애플 쇼크'로 아시아 주식 시장도 타격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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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06 17:07:47

    애플이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아시아 주식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내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아시아 기업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증시에서 무라타제작소나 타이요 유덴 등 기술주들이 지난해 말 대비 10% 이상 하락했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대만 주식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닛케이 평균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 대비 한 때 700엔 이상 떨어졌다 하락을 주도한 건 애플 관련주다. 무라타 제작소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13% 하락했으며 한때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타이요 유덴도 14% 하락하는 등 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TDK나 니토 덴코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뿐 아니라 대만 증시에서도 애플 관련주의 매도가 이어졌다. 애플에 A 프로세서를 독점 공급하는 TSMC의 주가는 전일대비 4% 하락했고 아이폰 조립을 담당하는 홍하이정밀공업이나 광학업체 라간 프리시전의 주가도 침체 국면을 면치 못했다. 

    이 신문은 애플 관련주 하락의 배경으로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부품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신 기종인 아이폰XR이 중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적게 팔렸다는 점 등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2018년 4분기(10~12월) 매출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5~10% 낮은 840억 달러(약 94조7,100억 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플이 지난해 11월 결산 발표시 상정했던 4분기 매출액 예상(890억~930억 달러)을 하향수정했다"고 밝혔다.

    팀쿧 CEO는 이러한 원인에 대해 "아이폰의 중국 내 매출이 부진한데다 선진국에서의 교체 수요도 애플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명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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