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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확' 줄어든 서울 아파트 시장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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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13 11:01:56

    ▲ 강남 4구, 특히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모습.

    지난 11일 기준 7만9천여 건 거래…전년비 20.5%↓
    '강남 4구' 거래 감소 더욱 심해…강남구는 '반토막'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7만9천여 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0.5% 감소했다. 강남 4구(서초, 강남, 송파, 강동)의 거래 감소가 더욱 심했다. 이 지역은 전년대비 41.8%가 줄어든 1만4700여 건에 그쳤다. 특히 강남구는 '반토막'(3420건)에 그쳤고 송파구도 40.8% 줄어들어 서울 전체 감소폭을 초과했다. 이 기간 비강남권은 13.8% 감소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강남권은 대출 규제로 주택구입자금 확보가 어려워졌고, 매도자들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호가를 낮추지 않았고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대해 거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 3월까지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들로 거래가 활발했지만 이후 감소를 보이다가 8월(1만5천여 건) 거래량 방점을 찍었다. 7월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보유세 강화안의 강도가 약했고 여의도·용산개발이 급부상하면서 단기간 주택 구입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식에 따른 거래량은 15년 초과~20년 이하의 아파트가 전체의 24%로 가장 많았다. 이보다 더 오래된 아파트들은 재건축 추진 여부에 가격이 높고 수리비 등 예상치 못한 비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거래가 적었다. 30년 이상된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곳은 노원구로 37.3%를 차지했다. 이어 도봉구, 양천구로 각각 28.9%, 25.8%의 거래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를 공급할 부지가 마땅치 않아 재건축 등 정비사업 촉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었지만, 잠재적 실수요자, 투자자들이 서울에 많기 때문에 향후 서울시의 정비사업 방향 등에 따라 거래량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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