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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사 '윤곽'...김기남 부회장설 '급부상'

  •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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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05 16:55:53

    ▲ 지난 23일 삼성전자-반올림 중재 이행 협약식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반도체 산업재해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 조창용 기자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발표가 임박해지면서 재계에서는 김기남(60) 디바이스 솔루션(DS)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등 CEO 3인방의 거취가 궁금해지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일 연말 인사를 발표할 것이 유력하다. 이번 인사는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 스마트폰 사업부진 등 안팎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재돼서다. 삼성은 최근 단행한 삼성생명(86,300300 -0.35%) 등 주요 금융계열사 인사에서도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뒀다.

    이번 인사에서 반도체 사업 총괄인 김기남 DS부문장(사장), 소비자가전 총괄인 김현석 CE부문장(사장), 스마트폰·IT 총괄인 고동진 IM부문장(사장) 등 핵심 3개 부문장은 모두 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1년전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갖춘 만큼 단기간에 교체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올해 사장단 인사가 소폭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임원 인사가 동시에 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원들 중 인사요인이 있는 일부는 미리 통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사장단 인사 후 시일을 두고 임원인사를 발표해왔으나 이번에 '룰'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김기남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이다. 이같은 관측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부문의 실적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성과주의 원칙을 적용한다면 김 사장의 승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영업이익 비중의 3분의 2에 달하는 실적을 올린 반도체 부문의 수장인 김 사장에 대한 인센티브 성격으로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DS부문은 14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17조5700억원 중 77%에 달하는 실적이다.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업으로 정의할 수 없는 3명 뿐이라는 점도 김 부문장의 승진을 예상하는 목소리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부회장 직급은 이재용 부회장과 윤부근(CR담당) 부회장, 신종균(인재개발담당) 부회장이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김 사장이 사실상 ‘유임’ 이상의 승인을 받았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대표이사 교체를 위해선 이사회 승인 후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데 인사 전 마지막으로 열린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이사회에선 관련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이 권오현 회장의 뒤를 잇는 반도체 전문가로 꼽히는 점도 승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초 사업전략을 밝히면서 “반도체는 기술 장벽이 높아 대규모 투자만으로 (중국과) 기술 격차가 쉽게 축소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 시장은 사물인터넷과 전장 등 응용처 확대에 따라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증가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계 관계자는 “실적을 견인한 DS부문에서 대규모 승진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가 파다하다”며 “김 사장의 승진 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IM사업부의 수장인 고동진 사장은 스마트폰 실적 부진으로 교체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으나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사장은 지난 3월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는데 전례에 비춰보면 삼성이 1년도 되지 않아 CEO를 교체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고 사장이 겸하고 있던 무선사업부장에 새 인물을 발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재계 관계자는 "IM부문장이 과거 무선사업부장을 겸직한 경우도 있고 별도로 둔 경우도 있어 새로운 무선사업부장을 발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3분기 스마트폰 부문 영업이익은 2조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5% 감소하면서 부문장 교체설이 돌기도 했다. 일각에선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가 겸임하고 있는 무선사업부장에 노태문 무선개발실장(부사장) 등 새로운 인물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장 8년차인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 등의 변화 여부도 관건이다.

    IM 부문 등 일부에서는 임원 숫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를 빌미로 삼성전자 전체 임원수를 줄일거라는 얘기도 나온다. 적게는 5%, 많게는 10%까지도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장 9년차인 김상균 법무실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 중이라 변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TV를 다시 1위에 올려놓은 김현석 CE부문장도 유임될게 확실하다. 김 사장은 한때 20%까지 떨어졌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을 28.4%까지 끌어올려 다시 과거의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만들었다. 다만 최근 출시한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가'LG전자 '스타일러'를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이는 등 가전제품 혁신성은 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이번 사업별·임원 보직인사에선 기술 인력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AI·5G·빅데이터·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과 관련된 능력을 지닌 인재들을 적극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해당 사업들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경쟁력 확보를 천명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공채에서 AI 기술 인력을 적극 영입하고, 8월 AI를 포함한 미래 성장 사업에 2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삼성전자는 전사적으로 신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네트워크사업부와 AI 사업 영역의 리더들이 인사를 통해 전진 배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등의 인력이 신기술 분야로 이동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DS부문에서는 다수의 승진자가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DS부문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14조56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7%가 DS부문에서 나왔다. 지난해 승진 인사 221명 중 99명이 DS부문에서 나왔다. 7명의 사장 승진자 중엔 4명이 DS부문이었다.

    다만 세계 반도체 경기가 올해 4분기부터 꺾이기 시작해 내년 본격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DS부문에서도 보수적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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