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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까지 불어닥친 부동산시장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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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03 07:43:00

    ▲ 9·13대책의 영향으로 정부의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의 미스매치가 한창인 부동산시장에 금리 인상이 불어닥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송파구가 -0.28%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에 있는 한 아파트 모습. © 사진=최천욱 기자

    한국은행 기준 금리 0.25%포인트↑…'매수심리' 더 움츠러들 듯
    가격 대폭 낮춘 급매물·시세대비 저렴한 매물 지역 늘어날 전망
    “서울 아파트 매매가 3주 연속 하락폭 커져”…'양천구' 5개월 만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9·13대책에 따른 정부의 각종 고강도 규제로 매수자의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거래가 주춤하던 부동산시장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엔 금리 인상을 만났다.

    3일 금융권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1년 만에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부동산시장은 매수심리가 더욱 움츠러들어 거래가 얼어붙을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격을 대폭 낮춘 급매물이나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나오는 지역이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달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04% 떨어지면서 3주 연속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송파구 -0.28%, 강동구 -0.08%, 강남구 -0.03%, 서초구 -0.01% 등 강남 4구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양천구는 지난 6월(-0.02%)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0.01%)변동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천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와 엘스가 1천만원~1억원 떨어졌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가 1천만~4천만원, 명일동 삼익그린2차와 고덕동 배재현대가 1천만~2천만원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동에 있는 대청, 대치, LG개포자이 등이 3천만원 떨어졌다.  

    이들 지역은 시세대비 저렴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가 계약을 하러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연말 종합부동산세가 나오고 공시지가 현실화가 이뤄지면 지금보다 가격이 더 내려간 매물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며 "(살 사람들이)더 떨어지길 바라는 눈치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수요층이 많은 동대문구, 구로구는 0.04% 올랐다. 동대문구 용두동에 있는 용두롯데캐슬리치가 2천만원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 계약은 잘 체결되지 않고 있다. 전세가격은 송파구 0.05%, 성북구 0.04%, 동대문구 0.03%, 마포구 0.03%, 노원구 0.02% 올랐고 강동구 -0.14%, 강남구 -0.07%, 광진구 -0.04%, 도봉구 -0.01% 내렸다.

    송파구 방이동 한양3차와 현대홈타운스위트가 500만~1천만원 올랐다. 반면 강동구는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천만원 떨어졌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대출이 쉽지 않고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 원하는 매물이 나와도 쉽게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겨울 비수기까지 겹쳐 당분간 거래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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