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선의 편리함을 더한 하이파이 북쉘프 스피커, 브리츠 ‘BR-1900DB’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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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20 17:18:38

    2채널 북쉘프 스피커는 음악을 감상하기 위한 베이직한 도구에 가깝다. 북쉘프라는 이름처럼 작은 스피커를 통해 공간활용성을 높이면서도 제대로 된 하이파이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다. PC스피커로 주로 사용된 2채널 스피커는 최근 미니 사운드바 등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오랜 기간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의 스피커라면 단연 북쉘프 스피커를 꼽을 수 있다.

    2채널 스피커 전통의 강자로는 바로 브리츠(Britz)를 빼놓을 수 없다. 브리츠는 오디오에 별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도 PC스피커를 떠올린다면 흔히 연상되는 브랜드다. 오랜 시간 스피커를 제조한 만큼 남다른 노하우를 지니고 있으며 신뢰가 가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디오 시장을 리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브리츠가 새로운 2채널 북쉘프 스피커 ’BR-1900DB’를 새롭게 선보였다. 새로운 PC 스피커를 선보였다고 볼 수 있지만 브리츠 ‘BR-1900DB’는 철저하게 오로지 사운드에만 집중을 한 하이파이 스피커다. 기존 북쉘프 스피커의 어두운 컬러에서 탈피해 화사한 화이트 컬러를 채택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블루투스 및 옵티컬, USB 단자까지 PC를 넘어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사용성을 갖췄다. BR-1900DB는 다양한 장점을 갖췄지만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사운드다. 책상 위에서 제대로 된 하이파이 사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BR-1900DB를 눈여겨봐도 좋다.

    ■ 화려함이 돋보이는 하이파이 북쉘프 스피커

    기존 북쉘프 스피커 디자인은 큰 변화의 폭이 없었지만 브리츠 BR-1900DB는 화사한 컬러를 입어 차별화했다. 대부분 블랙이나 브라운 컬러가 쓰이지만 화려하게도 화이트 컬러가 배치됐다. 여기에 측면에는 MDF 우드 소재를 넣어 북쉘프 특유의 느낌을 놓치지 않았다. MDF 인클로저는 나뭇결이 드러나 은은한 분위기를 내며 동시에 불필요한 진동을 잡는 역할을 한다.

    스피커는 크기가 클수록 좋은 소리를 내기에 유리하다. 그렇기에 2채널 하이파이 스피커라고 하면 보통 북쉘프보다 크기가 큰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브리츠 BR-1900DB는 콤팩트한 크기를 갖췄다. 각 스피커의 크기는 너비 137mm 높이 231mm, 깊이 168mm로 노트북과 함께 배치해도 딱 알맞을 정도의 크기를 지녔다.

    브리츠 BR-1900DB는 PC스피커를 넘어 다양한 기능을 갖춘 멀티미디어 스피커다. 워낙 다양한 음악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오른쪽 스피커 전면에는 LED 디스플레이를 달아 현재 스피커의 모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PC나 USB로 현재의 모드를 표시하기에 PC로 음악을 듣다가도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소스만 바꿔가며 간단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조작을 위한 버튼은 모두 뒷면에 위치한다. 전원 버튼을 포함한 볼륨 노브는 스피커 뒷면에 있다. 그렇지만 굳이 음량을 조절하기 위해 스피커 뒤로 손을 가져가지 않아도 좋다. BR-1900DB는 무선 리모컨을 기본으로 포함하기 때문이다. 무선 리모컨을 통해 간단히 스피커를 켤 수 있고 음량이나 소스를 간단히 조절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피커 뒷면에는 베이스, 트레블을 조절할 수 있는 노브가 있어 취향에 따라 스피커 음색을 변경할 수 있다.

    색다른 디자인뿐 아니라 무선 리모컨도 기존의 디자인에서 벗어났다. 납작하고 네모난 디자인이 아닌 손에 쏙 쥘 수 있는 동그란 디자인을 채택했다. 리모컨을 통해 스피커의 전원을 즉시 켤 수 있고 트랙 이동이나 볼륨을 조정할 수 있다.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음장 효과를 줄 수 있어 리모컨은 매우 중요하다.

    리모컨의 작동 범위는 6m다. 책상 위에서 사용하기에 상당히 넓은 작동 범위를 자랑하며 TV에 스피커를 연결해 놓고 거실에서 사용하기에도 적절하다.

    기본 구성품으로 무선 리모컨과 전원 케이블, 스피커 연결 케이블, 3.5mm to RCA 케이블, RCA to RCA 케이블, USB 케이블, 광케이블, 한글 사용자가 설명서가 포함된다. 덕분에 별도의 케이블을 추가로 구입하지 않고도 BR-1900DB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다.

    ■ PC, 블루투스 스피커는 물론 TV 스피커로도 활용

    예전 2채널 스피커는 주로 PC에만 연결할 수 있도록 되었지만 최신 북쉘프 스피커인 BR-1900DB는 굉장히 다양한 모드를 자랑한다. 먼저 두 개의 RCA 단자를 갖춰 데스크톱 PC나 일반 MP3 플레이어, CD 플레이어를 연결할 수 있다.

    여기에 ‘USB 스트리밍 단자’를 갖췄다. BR-1900DB는 디지털 앰프와 XMOS 멀티코어 프로세서로 꾸며진 자체 USB 사운드카드를 내장했다. 덕분에 USB 케이블 하나로 PC와 연결해서 소리를 스피커로 직접 출력할 수 있다. 아날로그 입력단자를 거치지 않고 디지털을 통해 오디오 신호를 받기 때문에 노이즈가 없는 더욱 깔끔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블루투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무선으로 연결해 하이파이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으며, 옵티컬 단자와 코엑시얼(Cox) 단자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TV용 스피커나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같은 콘솔게임기와 연결해서도 쓸 수 있다. 광출력을 통해 손실 없는 원음 그대로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음악 모드를 선택하는 것도 간단하다. 예를 들어 BR-1900DB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쓰고자 한다면 우선 블루투스 모드로 음악 모드를 변경해야 한다. 리모컨의 소스버튼을 눌러 LED표시창에 블루투스 아이콘이 뜨면 블루투스 모드다. 별도의 페어링 과정이 없이 스마트폰에서 바로 ‘BR-1900DB’를 찾을 수 있다.

    ■ 원음에 충실하게 다가선 하이파이 사운드

    브리츠 BR-1900DB는 19mm 티타늄 트위터와 94mm 메탈 진동판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채택했다. 티타늄 트위터를 통해 고음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며 큼지막한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로 더욱 풍부한 베이스를 구현한다. 여기에 88W의 고출력을 자랑한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와는 확연히 다른 출력을 맛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브리츠 BR-1900DB를 청취했다. 왜 브리츠가 오랜 기간 스피커 강자로 남았는지를 확연히 알 수 있다. 특히나 그동안의 노하우를 이번 BR-1900DB에 대부분 적용시킨 것으로 보인다.
    하이파이 스피커인만큼 사운드는 원음에 충실하다.

    고음부는 상당히 섬세하며 중저음 사운드는 탄탄하다. 단순히 하이파이 스피커를 내세운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운드도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다. 책상 앞에 두고 가까이 들어도 노이즈가 없고 작은 음량에서도 선명한 사운드가 드러나는 만큼 2채널 스피커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고음의 표현력이 너무나도 뛰어나 고음에 치중한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굉장한 펀치력을 지닌 중저음 사운드가 터져 나온다. 여기에 굉장히 섬세한 디테일까지 들려주는 것이 소리의 단점을 찾을 수가 없을 정도다.

    88W의 출력을 바탕으로 소리의 확산력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스피커의 위치가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공간을 커버한다. 하이파이 사운드를 추구하는 이들도 충분히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만들었다.

    브리츠 BR-1900DB는 스피커 뒷면에 베이스와 트레블 값을 사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워낙 밸런스가 뛰어나기에 베이스를 살짝 높이거나 낮춰도 여전한 하이파이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소리가 좋은 스피커라면 자연스레 볼륨을 높이고 싶기 마련이다. BR-1900DB는 음량을 높여도 사운드가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사운드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해도 굉장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PC에 연결할 것이라면 역시나 디지털 방식의 USB 연결을 추천한다. 제품에 포함된 USB 케이블로 PC와 스피커를 연결하면 된다. 케이블은 반투명 디자인으로 멋스럽고 스피커에 내장된 사운드카드를 통해 깨끗한 디지털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리모컨을 통해 음장효과를 추가할 수 있다. ‘모니터’, ‘다이내믹’, ‘클래식’, ‘보컬’ 총 4가지 음장모드를 지원하는데 아무래도 원음에 충실한 ‘모니터’ 음장이 가장 깔끔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BR-1900DB는 동영상 콘텐츠 재생에서는 영화관과 비슷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일반 TV 스피커가 주인공의 대사만을 집중해서 들려준다면 BR-1900DB는 묵직한 중저음으로 현장감을 만들어낸다. 배우의 대사에도 무게감이 실리면서 극장과 같은 집중도를 끌어낸다. 덕분에 BR-1900DB는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는 스피커로도 잘 어울리고 TV에 사용해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 하이파이 스피커가 주는 만족감

    스피커로 오랜 노하우를 지닌 브리츠가 본격 하이파이 북쉘프 스피커를 출시했다. 브리츠 BR-1900DB는 잠시만 들어도 누구나 만족할 만한 하이파이 사운드를 들려준다. 맑고 섬세한 고음역에 빠져들다가도 풍부하게 울리는 저역대의 사운드까지 단점을 꼽기 힘들 정도의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음질이 워낙 빼어나기에 한마디로 오랫동안 음악을 듣고 싶은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자체 사운드카드를 내장해 PC 연결에서 더욱 빼어난 소리를 들려주며 블루투스 및 옵티컬 단자를 사용해 다양한 활용성까지 갖췄다. 스피커를 통해 깊이있는 음악감상이 필요한 이들이라면 브리츠 BR-1900DB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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