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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 '3주 연속' 하락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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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19 07:00:30

    ▲ 총 950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헬리오시티 모습. © 사진=최천욱 기자

    '송파' 거래 부진 '강동' 관망세 등 '강남4구'가 주도
    9·13대책 이후 두 달이 지나면서 '하락'이 가시화 돼
    "약보합세 이어질 예상 속 전세수요는 꾸준히 늘 듯"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구'는 거래 부진을, '강동구'는 관망세를 보이는 등 재건축 단지들이 밀집한 '강남4구'가 주도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9·13대책 이후 두 달이 지나면서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고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일부 단지는 '1억~2억원'가량 매도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아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달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12월 보유세 국회 통과,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연말 비수기까지 겹쳐진 영향이다.

    송파구는 -0.07% 떨어지면서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해 우성1·2·3차, 문정푸르지오 2차 등이 500만~3500만원 내렸다. 강동구 역시 -0.07% 하락하면서 둔촌동 둔촌주공1·2·4단지가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강북구 0.07%, 관악구 0.05%, 서대문구 0.05%, 노원구 0.04% 등 지역은 소폭 올랐다. 강북구는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등 대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중소형 면적 위주로 500만원 가량 올랐다.

    이런 가운데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 집을 사는 대신 전세나 월세로 살면서 매수 시점을 보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4만3514건으로 전월 대비 35.4% 증가했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8334건으로 10월 거래량 기준 2014년 총 1만8347건 이후 최대치다. 월별 기준으로도 2016년 2월 2만1509건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많다.

    서울지역 전월세 거래 증가는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기준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일 평균 1219건으로 지난해 11월 일 평균 1130건보다 많다.

    아파트의 일 평균 거래량은 502건으로 성수기인 지난달 일 평균 591건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11월 일 평균 444건보다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늘었지만 전셋값은 올 들어 11월 현재까지 0.39% 오르는 등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9월에는 가장 높은 0.26%가 올랐으나 연중 최대였던 10월엔 다시 0.17%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수도권 지역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탓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2만5천여 가구로, 지난해 대비 28.5% 증가했다.

    한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세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수도권 입주물량이 올해와 비슷한 2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전셋값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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