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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어라…아웃도어 업계, 감성마케팅 앞세워 롱패딩 시장 공략


  •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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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12 10:44:02

    11월부터 이른 한파가 올 것으로 예측되면서 패션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업계는 롱패딩 특수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 보다 패딩 물량을 대폭 늘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로 10대에게 캐주얼하면서도 편리하고, 간편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얻었다면, 올해는 롱패딩을 구매하는 연령대의 폭이 넓어지는 추세.

    2030은 물론 4050까지도 보온성에 여러 스타일과 핏까지 추가되어 다양하게 제품군이 확대된 롱패딩을 반기고 있다.

    최근에는 아웃도어 업계 뿐 아니라 패션업계 전반에서 다양한 롱패딩을 선보이고 있어 기능성이나 디자인 등 제품 자체의 요소 못지 않게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나 선호도도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는 이러한 롱패딩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기능성을 알리기 위한 체험마케팅이 주를 이뤘던 예전과는 달리 올해에는 음원 공개, 복합놀이공간 마련, 스타일링 대결 등 재미와 소비자 감성을 건드리는 마케팅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아이더X박보검 2018 FW 시즌 CF ©아이더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2018 F/W 시즌 TV CF 영상을 제품의 차별화 요소를 강조하는 대신 ‘청춘, 사랑, 그 모든 순간’ 이라는 컨셉 아래 연인의 만남과 이별, 그리움, 재회에 이르는 스토리를 담은 감성적인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을 공개했다.

    브랜드 전속모델인 박보검이 뮤직비디오 주인공 역할과 함께 OST 노래까지 직접 불러 화제가 되기도 한 아이더의 2018 F/W 시즌 영상은 연인을 향한 애틋한 감정의 로맨틱한 컨셉과 스토리에 박보검의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의 감미로운 음색이 더해져 영화 같은 순간을 감성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아이더 영상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은 제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박보검이 영상에서 입은 스테롤 시리즈는 작년 히트상품이었던 스테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스타일 수와 물량이 확대되었고 전년 동기대비50%이상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코오롱스포츠_배두나 안타티카 롱 CF ©코오롱스포츠

    코오롱스포츠 역시 대표 프리미엄 다운자켓인 ‘안타티카 롱’의 CF를 제품의 기능성을 강조하기 보다 자사 모델인 배두나와 안효섭이 런웨이에서 연기하는 듯한 모습을 모노톤의 감각적인 영상으로 표현했다. 안타티카 롱패딩은 90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1일 기준 올 생산량의 63%가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_팝업스토어

    아웃도어브랜드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은 서울신사동가로수길에팝업스토어를열고 소비자가 직접즐길수있는다양한컨텐츠를제공하고있다.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수있는 다양한휴식공간이나 택시포토존, 농구골대, 볼링존등복합놀이공간이대표적이다. 또한소비자가직접다양한스타일링을경험하며브랜드에대한스토리까지접할수있도록 했다.

    ▲밀레_겟유어스웨그 이벤트  ©밀레

    아웃도어브랜드밀레는 ‘스웨그알파다운’ 출시에맞춰개성넘치는롱패딩스타일링을겨루는소비자참여형이벤트 ‘겟유어스웨그(GET YOUR SWAG)’ 이벤트를진행하고있다.

    소비자들이직접투표를통해우승자를선정하는방식으로진행되는이번이벤트는전국고등학생들을대상으로진행되며사전선발된 10개팀의스타일링화보를공개하고실시간투표로대결을펼친다.

    겟유어스웨그이벤트는지난해에이어시즌 2로진행되는행사로, 지난해진행된시즌1에서는총투표수 81만여표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올해 롱패딩은 지난 시즌 일명 ‘김밥패딩’이라 불리던 천편일률적인 무채색의 롱패딩 대신 더욱 다양해진 컬러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등을 통해 겨울철 스타일링의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다”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제품이 갖는 기능적인 요소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 브랜드 전체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감성마케팅을 펼치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박현정 기자 (hj_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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