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리뷰] 준프리미엄에 다가선 중저가 스마트폰, 화웨이 노바 라이트2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11-05 17:58:06

    더 이상 중국 스마트폰을 단순히 저가 스마트폰이라고 치부하기 어려워졌다. 중국 화웨이(Huawei)는 애플을 따돌리고 이번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라고 해도 화웨이는 1년 전보다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웨이는 국내시장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 중 ‘노바 라이트2(Nova lite2)는 화웨이가 국내에 처음으로 내놓은 자급제폰이다. 자급제로 출시한 만큼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기존 사용하던 유심만 꽂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노바 라이트2의 출고가는 25만3천 원으로 가격이 내려가 현재는 인터넷 최저가 10만 원대 중반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화웨이의 중저가 스마트폰은 오로지 가격만이 매력일까? ‘노바 라이트2’를 직접 사용해봤다.

    ■ 프리미엄에 다가선 디자인

    기본적으로 저가형 혹은 보급형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디자인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해 두꺼운 두께나 플라스틱 소재를 많이 사용해 세련미와는 거리가 먼 제품이 대부분이다. 반면 ‘노바 라이트2’는 저가형 스마트폰의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5.65인치의 시원스러운 화면을 채택했으며 두께도 슬림하다. 무게는 143g에 불과하다. 뒷면 디자인을 보면 애플 아이폰6가 떠올려진다. 심플하면서도 딱히 흠잡을 만한 곳이 없다. 전면 액정은 부드러운 곡면을 넣은 글래스 곡면으로 스마트폰을 잡았을 때 더욱 안정적인 그립감을 준다. 여기에 기본 구성품으로 전용 플라스틱 케이스가 포함되기도 한다.

    해상도는 풀HD 해상도를 넘어선 풀HD+(2160x1080) 해상도를 갖췄지만 최신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해상도가 다소 낮다. 대신 웹서핑 등 화면의 글씨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화면을 분할해서 두 개의 앱을 쓰는 ‘분할 스크린’과 청색광(블루라이트)을 차단하는 시력보호 모드도 기본적으로 갖췄다. 디스플레이 기능에서는 최신 스마트폰이 갖춘 기능을 대부분 채택했다.

    이미지를 띄워주는 잠금 화면도 마음에 든다. 매번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이미지가 바뀌어 있어 질리지가 않는다. 또한 하루 걸음수까지 표시되는 소소한 재미까지 있다. 국내 출시 색상은 블랙, 블루, 골드 총 3종이다.

    화면 잠금 해제는 기본적인 패턴 입력이나 얼굴 인식, 지문 인식을 통해 가능하다. 지문 인식 센서는 뒷면에 위치하는데 ‘지문 인식 4.0 솔루션’으로 순식간에 잠금이 해제된다. 화웨이는 0.3초면 인식을 끝낸다고 하며 실제로도 지문 인식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 듀얼 카메라로 깊이있는 심도 표현

    ▲ 노바 라이트2로 촬영한 무보정 이미지

    화웨이 노바 라이트2는 카메라 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전면 카메라와 후면에는 두 개의 ‘듀얼 카메라’를 품었다. 각각의 렌즈가 촬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200만 화소 카메라는 심도 표현을 하는 용도로 쓰인다. 덕분에 뒷면의 배경이 날아가는 DSLR과 같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f/0.95부터 f/16까지 조리개값을 조절해서 촬영할 수 있다는 것도 ‘노바 라이트2’ 카메라의 특징이다.

    전면 카메라는 자기 자신을 찍는 ‘셀피’ 카메라에 특화됐다. 인물을 강조하는 초상화 모드에 피부의 잡티를 제거해주는 보정 효과를 넣을 수 있다. 5개의 카메라로 ‘펜타카메라’를 내세운 최신 스마트폰보다는 카메라 성능이 부족할지 몰라도 일상을 담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 만족스러운 퍼포먼스 구현

    노바 라이트2는 화웨이가 자체 생산한 '기린 659 옥타코어 프로세서'에 3GB 램을 품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8.0(오레오) 기반의 EMUI 8.0을 적용했다. 저장공간은 32GB로 음악이나 많은 사진을 담기에는 부족하다. 저장 공간을 늘리기 위해 추가 외장 메모리가 필요해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다. 절전 모드 및 초절전 모드를 지원해 충전 없이 스마트폰을 더욱 길게 사용할 수 있다.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제원이 다소 부족할지 모르겠지만 20만 원대에 출시한 스마트폰이라면 오히려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스펙이다. 실제 웹서핑이나 대용량 동영상 등을 재생에서도 성능의 부족함을 느끼진 못했다.

    ■ 장점은 가격만이 아니다

    화웨이 ‘노바 라이트2’를 실제 사용해서 써보니 세컨드폰은 물론 실사용 스마트폰으로 쓰라고 해도 딱히 단점을 찾지 못할 정도다. 최신 스마트폰이 1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출시되는 것을 고려하면 ‘노바 라이트2’의 가성비는 상당한 수준이라 보인다. 자급제 폰으로 간단히 구매해 쓸 수 있는 ‘노바 라이트2’는 부담없이 최신 스마트폰의 기능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최근 화웨이는 AS를 강화했다. 화웨이 제품은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화웨이 직영 서비스센터를 포함한 전국 총 66개점의 서비스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93043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