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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직원 일제히 파업, 전 세계에서 성추행에 항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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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02 10:17:47

    ▲ © 구글 로고

    구글 직원들은 11월 1일, 성희롱에 대한 회사의 대응에 항의하여 싱가포르, 영국 런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욕 등에서 일제히 직장을 떠나는 파업을 진행했다.

    뉴욕에서는 수백 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 거리로 나섰다. 그중에는 성희롱 고발운동 미투(#Me Too) 및 성별 격차 해소 등을 호소하는 운동 타임즈 업(Times Up, 이제 끝이라는 의미)을 모방한 타임즈 업 테크(Times Up Tech)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손에 든 사람도 있었다.

    구글은 영국 첼시(Chelsea) 지역에 큰 사무실이 있는데 이들도 파업에 동참했다. 또한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직원 약 500명이 회사를 떠났다. 다만 파업참가자들은 보도진의 취재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더블린 파업을 주최한 케이트는 모인 사람들에게 파업 실행 목적을 “우리 직장에서 성추행을 어떤 식으로든 경험한 모든 사람과 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면서 “비록 1명만 성추행을 경험했다고 해도 우리는 이것에 동의하고 있지 않으며, 또 이것이 일어나면 안된다고 발언하는 것이 우리 그리고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진정한 변화를 요구하는 구글의 파업(Google Walkout For Real Change)”이라는 계정이 생성되어 “계약직원을 포함한 구글의 전직원들은 현지시간 11시 10분 회사를 떠나 파업에 동참”하도록 촉구했다.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는 지난 주, 휴대전화용 OS 안드로이드 개발을 담당했던 구글 간부 앤디 루빈(Andy Rubin)에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에게는 퇴직금 등 9000만 달러 상당의 퇴직 패키지가 제공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구글은 성추행 혐의가 있음을 은폐했다고 전했다.

    루빈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샘 싱어(Sam Singer)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루빈이 구글을 퇴사한 것은 자발적인 것이었다며 루빈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구글은 이번 보도 이후 지난 2년 간 성추행 등 의혹을 받은 13명의 간부를 포함 48명을 해고했다고 발표, 부적절 행위에 대한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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