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경기동행지수 6개월 연속 하락…생산·소비 동반부진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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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31 11:58:52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한국경제의 생산과 소비가 모두 부진했다. 특히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3% 감소하며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됐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경기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소비 동반 부진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2.5% 감소하면서, 1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이 전월보다 4.8% 줄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수요 감소로 전자부품이 7.8% 감소했다.

    생산과 함께 소비마저 큰 폭으로 위축됐다.

    9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2.2% 하락해 작년 12월(-2.6%) 이후 9개월 만에 최대폭 떨어졌다. 4개월 만의 하락세 전환이다.

    승용차 판매가 12.4% 감소해 극도로 부진했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신통치 않았다.

    9월 설비투자지수는 전월보다 2.9% 증가하며 반등했다. SK하이닉스의 청주공장 준공 등에 따른 설비 증설의 영향이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는 산업 전반에 걸친 증설이 아니라 특정 업체에 한정된 투자인데다 반도체 경기 둔화 전망도 나오기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9월 설비투자를 1년 전과 비교하면 19.3%나 감소했다. 

    경기동행지수 6개월 연속 하락, 금융위기 수준

    현재 경기상황의 종합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며 98.6까지 후퇴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 6월(98.5) 이후 최저치다. 소매판매와 건설기성액, 광공업생산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하락해 99.2로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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