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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대출조건”…더욱 짙어지는 관망세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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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29 07:37:43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매매 타이밍' 쉽지 않을 듯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8월 마지막주 이후 '오름폭' 계속 축소
    가을 이사철 불구 전세시장 안정세 이어…7년 만에 가장 낮아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오는 31일 모든 은행이 강화된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 기존대출을 포함해 원리금상환금액이 연소득의 70%를 넘으면 대출이 제한돼 부동산 시장의 매수·매도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져 주택보유나 구입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또한 불가피해 집을 사거나 팔 시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부동산114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상승폭이 계속 축소되고 있고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라 매물은 나오고 있지만 수요는 많지 않다보니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포인트 상승폭이 둔화된 0.1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마지막주 0.57%의 최고 상승률을 보인 이후 오름폭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 9·13대책 이후 매도·매수세 모두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가격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도봉(0.23%), 중구(0.23%), 양천(0.22%), 노원(0.21%), 강서(0.20%), 성동(0.19%), 관악(0.17%), 강남(0.16%), 구로(0.15%), 용산(0.14%), 은평(0.14%) 순으로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 주공3단지와 북한산아이파크가 500만~2천만원 올랐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에 선정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회수에 들어가 500만~15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5150가구의 대단지다. 지난주 상승폭이 컸던 송파(0.00%)는 금주 보합으로 전환됐다. 잠실동 일대 리센츠, 트리지움 등 대단지 아파트의 매물량이 다소 늘었지만 매수세는 없는 상황이다.

    전세시장은 전주대비 0.0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이달 한 달 간 전셋값은 0.14% 올라 10월 상승률로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세매물 증가와 예년과 비교해 재개발, 재건축 이주 수요도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종로(0.20%), 동작(0.18%), 구로(0.08%), 서대문(0.07%), 중구(0.07%), 강서(0.06%), 양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마포(-0.31%), 도봉(-0.04%), 송파(-0.04%)는 하락했다.

    종로는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가 1천만원 올랐고, 역세권단지로 교통이 좋은 창신동 두산이 1천만~1500만원 올랐다. 동작은 대방동 대림 500만~1천만원 올랐고, 대림e편한세상1·2차도 1천만~1500만원 올랐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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