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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에 국내 금융시장 '휘청'…코스피, 2110선 붕괴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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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23 16:30:07

    -주식·원화 가치 동반 급락

    ▲23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55.61포인트(2.57%) 내린 2,106.10, 코스닥은 25.15포인트(3.38%) 내린 719.00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등 여러 대내외 악재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23일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55.61포인트(2.57%)내린 210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3월 10일(2,097.35)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보다 67.02포인트(3.10%)내린 2094.69까지 추락, 그동안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한  2,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 상승, 환율 상승, 유가 불안,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등 악재들이 쌓이면서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하루 42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242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외국인과 함께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641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1.29%), 셀트리온(-8.19%), 삼성바이오로직스(-6.60%), 현대차(-1.27%), LG화학(-2.52%), SK텔레콤(-1.05%), 포스코(-2.06%), 삼성물산(-3.43%), KB금융(-2.67%)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업종별로는 셀트리온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영향으로 의약품(-6.49%)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기계(-4.39%), 전기가스(-3.78%), 유통(-3.20%), 의료정밀(-3.10%), 화학(-2.95%), 운송장비(-2.90%), 종이목재(-2.73%), 비금속광물(-2.72%), 제조(-2.65%), 음식료품(-2.62%) 등 모든 업종이 1%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15포인트(-3.38%) 내린 719.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115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4억원, 10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상위 종목중 셀트리온헬스케어(-7.23%), 신라젠(-7.39%), 에이치엘비(-5.17%), 바이로메드(-3.83%) 메디톡스(-6.14%) 등 바이오 종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그밖에도 CJ ENM(-3.09%), 포스코켐텍(-8.49%), 나노스(-2.47%), 스튜디오드래곤(-1.19%), 코오롱티슈진(-3.61%) 등이 하락했다. 시총 10위 내에서는 펄어비스(1.21%)만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2원 오른 1,137.6원에 마감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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