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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임원급 여성 단 한명도 없어…‘유리천장’ 공고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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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22 14:04:24

    산업은행에서 임원급 여성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산업은행으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원 8명, 집행 부행장 7명, 준법감시인 1명, 1급 86명 등 임원과 임원급 고위직 102명이 모두 남성이었다.

    산업은행 직렬 직급별 남녀인원 © 자료=김병욱 의원실 제공

    2∼5급 일반직 정규직 사원 2265명 중에서도 남성이 1654명으로 73.0%를 차지했다.

    여성은 일반직 내에서 높은 직급일수록 비율은 눈에 띄게 낮았다.

    5급 여성 비율은 44.2%, 4급 31.1%, 3급 17.3%, 2급은 3.4%에 그쳤다.

    반면 텔러, 외환, 비서 등의 직무를 수행하는 특정직은 여성이 91.8%로 집계됐다. 특정직은 채용, 이동, 승진, 보수 등에서 일반 정규직과 차등이 있어 ‘2등 정규직’으로 불린다.

    문재인 정부가 공직사회의 이른바 ‘유리천장’을 깨뜨리기 위해 고위공무원단, 공공기관 임원, 정부위원회 등에서 여성임용 목표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모습이다.

    김병욱 의원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앞장서서 유리천장을 깨뜨리고 2등 정규직 문제를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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