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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시인 별세 전 꿈꾸던 동화 "약자에게 아부"… 25년 이방인 고독


  •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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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04 16:06:16

    ▲ 허수경 시인  (사진=연합뉴스)

    허수경 시인이 암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54세.

    허수경 시인은 지난 3일(한국 시간) 독일에서 암과 사투를 벌이다 결국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수경 시인은 지난 1992년 독일로 건너간 이후 20년 간 타향살이 중에도 지난 여름까지 한국어로 된 산문집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펴냈다.

    특히 허수경 시인은 독일에서 이방인으로 생활하면서 느낀 고독과 쓸쓸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때문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동화같은 꿈을 꾸기도 했다.

    허수경 시인은 지난 2011년 발간된 시집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뒷면에 '앞으로의 소망이 있다면 젊은 시인들과 젊은 노점상들과 젊은 노동자들에게 아부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이에 대해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양용입니다' 인터뷰에서 허수경 시인은 "'따뜻하게 사랑하며 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린 세대들은 부가 집중되며 분배 문제가 세계적인 문제가 된다더라"면서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약자들의 편을 드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꿈을 꾼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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