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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카드수수료 인하 탄력받나…카드사, 상반기 순익 급증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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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13 07:44:10

    -51%↑…카드이용액·카드론 증가 덕 

    금융당국이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 등을 위해 카드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인하하는 가운데, 앞으로 수수료 인하 정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 상반기 카드사들이 카드수수료인하로 실적이 급감할 것이라는 당조 전망과는 달리 수익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통해 올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810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370억원)보다 50.9% 급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구제적으로 보면 카드수수료율 인하에도 카드이용액 증가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1953억원, 카드론 수익이 1749억원, 할부수수료가 672억원 각각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같은 기간 우리카드 순이익은 563억원으로 193.2%,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KB국민카드도 순이익이 50% 넘게 각각 급등했다.

    그러면서도 이들 카드사의 대손 비용은 1785억원 줄었다.

    다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같은 기간 마케팅 비용은 3235억원, 영업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 등으로 조달비용은 918억원 각각 늘었다. 이 기간 카드사 차입금(평잔)은 14.9%(61조7000억원→70조9000억원)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2개 이상 카드사에 카드론 잔액이 있는 차주는 대손충당금을 30% 추가 적립하도록 감독규정을 바꿔 지난해 대손 비용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다”며 “이를 고려할 경우 카드사의 올해 순이익 증가 폭은 11.3%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6월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226만 매로 1년 전보다 4.9%(477만매), 같은 기간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148만매로 1.2%(133만매)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0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389조9000억원)보다 4% 늘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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