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9-06 23:58:45
미국에 거주하는 페이스북 유저 중 절반이 지난 1년간 개인 정보 설정을 변경하고 26%는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 앱을 아예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IT 전문 매체 IT미디어는 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소재 비영리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퓨 리서치 센터가 총 18세 이상 페이스북 유저 3413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1일까지 온라인 및 전화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의 18세 이상의 페이스북 사용자 중 54%가 개인 정보 설정을 변경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42%가 페이스북 사용을 일시 중단했고, 26%의 유저는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 앱을 아예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 74%의 유저가 앞서 언급한 세 가지 행위 중 하나를 실행했다고 답했다.
특히 젊은층들의 페이스북 이탈은 더욱 심각했다. 18~29세의 젊은 유저만 살펴보면 지난 12 개월 동안 무려 44%의 사용자가 페이스북 앱을 스마트폰에서 삭제했다. 이는 65세 이상 유저(12%)보다 약 4배 많은 수치다.
또 18~29세 젊은 유저 중 64%는 지난 12개월 동안 개인 정보 보호 설정을 변경한 반면 65세 이상 유저는 3분의 1만 설정을 변경했다고 답했다. 이는 젊은 층들의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는 지난 3월 드러난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를 지원했던 영국 데이터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유저 5000만명의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 활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페이스북의 2분기(4~6월)의 북미 월간 액티브 유저 수(MAU)는 전분기와 비슷한 2억4100만 명이었지만 이 조사 결과를 감안한다면 향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전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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