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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3억명 인도 공략을 위한 아마존닷컴의 전략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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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06 09:56:42

    ▲ © 아마존 인도 서비스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최근 인도에서 모바일 웹 사이트와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용 앱의 힌디어 버전을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영어 서비스만제공해 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인구 13억명의 인도에서 영어를 아는 사람은 10% 수준. 하지만 1위의 온라인 쇼핑 업체 플립 카트(Flipkart)에서는 영어 외 언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업계 3위인 페이티엠 몰(Paytm Mall)은 지난해 10월 인도의 10가지 언어를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상품 게재 페이지 대부분은 영어로 되어 있다.

    아마존은 인도에서 1억 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온라인 쇼핑 업계 2위. 아마존에 따르면 인도 소비자 중 80%가 영어가 아닌 평소 사용하는 언어로 쇼핑을 원한다고 한다. 인도에는 힌디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5억 명에 이르며, 아마존은 그러한 현지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전개하기로 했다.

    이번 힌디어판 서비스가 성공한다면, 방글라데시어, 타밀어, 칸나다어, 텔루구어 등 다른 주요 언어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인도의 온라인 쇼핑몰 업체에게는 언어 장벽 외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인도 네티즌은 3억 9000만 명에 이르며 그 수는 매년 4000만 명 씩 증가하고 있지만, 인도에서는 다수의 네티즌이 온라인 쇼핑몰 사용을 꺼리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채팅을 하거나 동영상, 음악, 종교 관련 컨텐츠를 즐기거나 뉴스 등을 읽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인터넷 쇼핑은 이와는 별개인 것. 오프라인 매장 이용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아마존은 2가지 대처 방안을 내놓았다. 하나는 인도의 6가지 언어에 대응한 고객 서비스. 이것을 실시한 결과, 지금은 고객 문의의 절반 이상이 영어 외 언어로 전달되고 있다. 또 하나는 온라인 쇼핑 대행인 서비스의 제공.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지역 소매점과 손잡고 아마존 이지(Amazon Easy)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아마존에서의 주문을 매장 주인이 돕는 것이다. 아마존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계정 생성도 돕는다. 매장에서는 고객의 주문 내용을 듣고 상품을 골라서 쇼핑몰 카트에 담어 주문을 확정한다. 아마존에서 발송된 상품은 매장에서 인수해 고객의 집까지 배송한다.

    처음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인도 소비자들은 여러 가지 장벽 때문에 불편을 느낀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에 대한 불안감, 열악한 인터넷 접속 환경, 언어 장벽, 온라인 결제에 대한 생소함 등. 아마존의 인도 사업의 성패를 이런 부분을 완전히 해소함으로써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아마존 이지는 당초 200개 소매점과 제휴를 맺고 출범했다. 2019년 중반까지 1만 4000개까지 규모를 넓힐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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