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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반도체, 수출선 다변화해야…中 쏠림현상 심화

  •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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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06 07:13:10

    삼성반도체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 중국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시장 다변화의 목소리가 탄력을 받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입은 모두 886억1700만달러로 전년(638억5900만달러)보다 38.8%나 급증했다.

    이중 한국산 수입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3%(463억4800만달러)로 전년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한국산 수입은 51.3% 초고속으로 늘었다.

    이어 중국은 대만산과 일본산을 각각 197억300만달러(22.2%)와 57억5800만달러(6.5%) 어치를 수입했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입은 올해 1분기 146억7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5.4% 역시 급등했다.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

    이는 현지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의 대표적인 D램 업체인 푸젠진화집적회로공사의 경우 22나노 공정 기술을 구축했으나, 이는 삼성전자가 2011∼2015년에 적용한 것이다.

    낸드플래시 업체인 칭화유니그룹의 주력인 ‘32단 MLC’는 삼성전자가 2014년 양산 체제를 가동한 기술이다.

    산업부는 “최근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 업체들은 이를 충족하디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한국산 등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기업들의 시장 다각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시진핑 정부가 반도체와 자동차를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 반도체 기술이 중국보다 3∼4년 앞서 있지만,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1∼2년 안에 우리나라와 대등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소비가 보수적인 측면이 강한 점을 감안하면, 우리 기업들이 수출선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현지 판매는 전년보다 40% 가량 급감했다.

    햔편, 중국 정부는 ‘반도체굴기’를 주제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 업체들의 추격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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