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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초발 연령, 남자 평균 29.1세, 여자 평균 25.6세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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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27 11:31:45

    건선은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건선한의원 의료진의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20대에 건선이 생긴 경우가 가장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출처: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양지은 박사 논문).

    건선은 붉은 발진 위에 은백색 각질이 쌓이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지속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치료가 까다로울 뿐 아니라 재발도 잦아 만성화 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건선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 중증도가 올라가고, 가려움이나 피부색 변화, 수포와 진물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등 예후가 불량한 경향이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할 것을 권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건선 초기 증상일 때 치료하는 비율이 매우 낮은데다 평균 유병 기간이 근 10년에 달할 정도로 매우 길다는 것이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스웨덴 세계 건선 학회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건선에 관한 포스터 논문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들 중 남성은 평균 29.1세, 여성은 25.6세에 처음 건선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선 초발 연령은 남녀 모두가 20대로 나타났으나 가장 많은 환자가 분포하는 연령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35%로 여전히 20대가 가장 많았으나, 남성은 33.7%로 30대가 가장 많았다.

    논문 저자인 이기훈 박사는 “건선 피부염의 초발 밀 유병 인구가 20~30대에 가장 많은 것은 활발한 사회 활동을 시작하는 연령대로 과로와 만성피로, 스트레스, 회식 등 잦은 음주, 바쁜 일상으로 인해 인스턴트 가공 식품 등 건선에 해로운 음식 섭취가 잦은 식습관 등 건선에 해로운 요인에 노출이 잦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박사는 이어 “물론 소아청소년이나 중∙장년층 이상의 연령대에서도 건선에 해로운 요인에 대한 노출 정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결과 건선은 이제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추세”라며, “따라서 건선 초기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문 병원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논문의 공저자인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우리나라 건선 환자들의 평균 유병 기간은 8년 이상으로 매우 길다. 건선 초기 증상일 때 신속하게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비율이 낮을 뿐 아니라 난치성 질환의 특성상 보다 효과적인 건선치료제와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실정”고 설명했다.

    양지은 박사는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20대 중 후반에 피부 건선 증상이 나타나면 비듬처럼 날리는 인설 증상이나 가려움 때문에 일상에 큰 불편을 겪을 뿐 아니라 외관상 심리적인 위축을 겪는 등 사회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건선피부염은 가볍게 보고 방치할 수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불치라고 생각해 좌절할 필요도 없다.”며, “자신의 건선 증상에 잘 맞는 치료법을 찾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완화될 수 있으므로 미리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 또한 환자 스스로 위축되지 말고, 건선은 전염성이 전혀 없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주위에 적극적으로 알려 음주나 흡연 등 생활 관리에 협조를 구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인의 건선에 관한 양지은 박사와 이기훈 박사의 이번 논문에는 건선 초발 연령 및 연령별 환자 분포 외에도 성별 분포, 발병 부위, 동반 증상 등 다각도에서 한국인의 건선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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