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금어기 풀렸다”…대형마트, 가을 햇 꽃게 판매 돌입


  • 정영선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8-21 15:28:32

    [베타뉴스=정영선 기자] 2개월간의 꽃게 금어기(6월21일~8월20일)가 끝나면서 대형마트가 산지직송 꽃게를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1일부터 29일까지 가을 꽃게를 100g당 99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주요 산지인 충남 태안, 전북 격포에서 밤새 어획한 꽃게를 새벽마다 격포항과 신진도항에서 바로 선별 작업해 전국 매장으로 직송해 선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 즈음 꽃게는 대형마트 수산 매출의 25%를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가을 먹거리다”며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금어기 후 첫 조업에서 잡힌 꽃게는 그간 살이 올라 더욱 통통하고 쫄깃하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원활한 물량 수급과 저렴한 가격을 위해 바이어가 지난달부터 꽃게 주산지를 방문해 상주하면서 선단과의 사전계약을 통해 물량 확보를 했다. 

    아울러 유통 단계에서 손이 덜 탄 가장 싱싱한 상태의 꽃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용 용기도 개발해 산지에서 포장을 마치는 작업 방식을 택했다.

    롯데마트도 금어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어획한 가을 햇 꽃게를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1~22일까지 이틀 동안 서해안에서 어획한 '통발 꽃게(100g)'를 990원에, '유자망 꽃게(100g)'를 1280원에 전점에서 한정 판매한다.

    롯데마트 역시 안정적인 꽃게 물량 확보와 저렴한 가격으로 가을 햇 꽃게를 선보이기 위해 산지 꽃게 선단과 사전 계약을 진행하고, 직거래를 통해 꽃게를 대량으로 매입했다. 전북 부안의 격포항, 충남 태안의 안흥항 등 서해 주요 산지에 수산 MD(상품기획자)를 상주시키며 만반의 준비를 거쳤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국내 꽃게 어획량은 2013년 연간 3만 톤 이상에서 지난해 1만 3000톤으로 크게 줄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과 수온 상승 등으로 꽃게 어획량이 지속해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폭염에 꽃게의 주어장인 서해안 수온이 3도 가량 올라가면서 꽃게가 수온이 낮은 깊은 바다로 이동해 어획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가을 꽃게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금어기 끝난 후 어획된 살이 꽉 찬 꽃게를 올해 처음으로 가장 저렴한 수준의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꽃게 선단 사전 계약과 직거래를 통한 대량 매입 등을 통해 고객들이 제철 꽃게를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영선 (ysun@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89765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