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日도요타, 1조원 투입해 중국 내 생산량 20% 늘린다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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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17 18:53:03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중국에 공장을 신설하고 중국 현지 생산 능력을 20% 증강할 방침이라고 일본 경제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기자동차(EV) 등 중국 내 친환경 자동차 수요에 대비하는 것으로, 총 투자액은 1000억 엔(약 1조154억4,000만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신문은 주요 수익원인 미국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자국 내 자동차 생산 업체에 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등 전동 차량을 일정량 생산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자국 내에서 EV 생산을 장려하고 기술을 축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최근 무역 마찰이 심화되자 외국계 기업이 중국 현지 합작회사의 지분을 과반수 이상 취득하는 걸 허용하는 등 시장 개방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도요타가 신설하는 공장은 톈진 시 소재 디이자동차 그룹과의 합작 공장과 광저우 시 소재 광저우 자동차 그룹과의 합작 공장이다.

    도요타의 현재 중국 지역에서의 생산 능력은 연간 116만 대로, 이번 공장 신설로 향후 각각의 공장에서 EV와 PHV 등 12만 대가 추가로 더 생산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올해 중국 내 판매량을 전년 대비 9% 늘어난 140만 대로 보고 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 처음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의 중국 내 판매량이 일본 내 판매량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에 따르면 올해 1~7월 일본 자동차 업체의 중국 내 신차 판매 대수는 약 265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또 연말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량은 연간 5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2018년 일본 내 자동차 판매량 예상치는 490만 대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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