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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통신장비] 보안 자신감 '삼성전자', 더 적극적인 '화웨이'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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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20 16:48:00

    [베타뉴스=신근호기자] 화웨이는 5G 네트워크 장비 최대 제조업체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노키아, 에릭슨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가진다. 5G 장비에 20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야 하는 통신사 입장에서 본다면 화웨이는 매우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나 화웨이는 5G 전국망인 3.5㎓ 대역에서는 경쟁사 대비 약 2분기, 28㎓ 대역의 경우 1~2달 앞서있다는 업계의 평가를 얻고 있다. 그렇지만 화웨이 5G 통신장비는 보안 논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보안 부분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수원공장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화웨이 정비보다 앞선 보안 강점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자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5G 시큐리티 하니 생각나는 단어는 트러스트”라며 “어느 홈 시큐리티 회사를 고를 때도 어느 회사를 믿을 수 있느냐가 기준이라 생각한다. 한국 인더스트리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화웨이보다 삼성전자가 신뢰 부분에서 앞서는 부분에 대한 추가 질문에도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된다고 생각이고 디펜스가 아니라 지금까지 2G, 3G, 4G 하면서 열심히 같이 노력한 기록이 있고 역사가 있고 그 역사 더 발전시켜서 우리 네트워크를 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 사장은 제품 스펙상에서 보안 기능이 어느 정도 강화되는지 설명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여전히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때 접근할 수 있고 안심을 줄 수 있고 그런 회사가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대답했다.

    김 사장은 “수원에 네트워크 엔지니어가 수천 명 있으며 그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줄 수 있는 곳이 신뢰를 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라며 “홈 시큐리티 고를 때도 하나하나의 물건도 중요하지만 그 회사가 내 집도 계속 바뀔 수 있는데 믿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회사가 필요하듯이 그런 회사 되고자 한다”라고 기술력보다는 신뢰를 주는 기업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화웨이는 삼성보다 더욱 적극적인 모양새다. 화웨이 측은 보안 논란의 중심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공개검증까지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화웨이는 "현재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포춘(Fortune) 500대 기업 및 170여 개 이상 국가의 고객과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보안 관련하여 문제 제기 받은 사안은 한 번도 없다"고 일축했다.

    화웨이는 지난 4월 기준으로 130여 명으로 사이버 보안 전담 조직인 사이버 시큐리티 랩`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 시큐리티 랩은 개발팀과는 별도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화웨이 개발팀이 개발하는 제품과 솔루션이 고객들에게 서비스되기 전에 보안 문제가 발생할 만한 부분을 사전에 검토하는 업무를 전담한다. 검토 결과, 사이버 보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은 개발팀에서 해당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출시하지 못하도록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사이버 시큐리티 랩은 화웨이 선전 HQ 캠퍼스 내 별도의 건물에서 근무 중이며, 해당 건물에는 고객사에서 직접 화웨이가 개발한 제품 및 솔루션의 사이버 보안에 점검하고 검토할 수 있도록 장소도 마련돼 있다. 올해 영국 국가안보보좌관실은 화웨이 사이버 보안평가 센터(HCSEC)를 통한 1년간의 검토 분석 결과 화웨이 장비의 보안에 이상 없다는 결론을 발표한바 있다.

    화웨이는 지난 6월 상하이 MWC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보안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화웨이는 “전세계 전문가가 전세계 표준화 조직과 함께 5G요구와 기술규격을 정리했으며 3G, 4G, 안전대비 5G는 기술보안관련 요구사항이 더 높을 뿐 아니라 안정성을 요구한다”라며 “ 5G 시대의 보안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자신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과 유럽의 경우 검증된 보안 관련된 기관이 있으며 한국에는 이통사들이 보안 관련된 기술이나 요구사항 자체가, 자체적인 기술력도 매우 높다”라며 “한국 통신사와 관련된 전문가들은 보안 관련된 기술과 검증절차에 대해 훨씬 더 전문가다”라고 말해 한국에 공급하면 오히려 우수한 보안성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화웨이의 적극적인 보안 대응으로 인해 화웨이 5G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 논란이 진정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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