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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 서비스 진행 중인 영화 ‘미투 숨겨진 진실’…여전히 뜨거운 논란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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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20 15:43:28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미투 숨겨진 진실>(감독 마현진)은 권력형 성폭력을 다룬 내용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 영화 미투 숨겨진진실 중에서

    성폭력 피해자를 성적 대상화하고 성폭력의 본질을 흐리는 성인영화라며 전국미투생존자연대(이하 미투연대) 등 8개 미투 운동 단체는 상영금지 가처분을 7월 19일 서초동 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하지만 지금도 미투 숨겨진 진실은 지난달 28일부터 온라인 VOD 서비스 중이다. 내용은 언론학 교수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제자들에게 성폭력을 가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제자 ‘은서’에게 성관계를 교수가 요구했고, 제자는 이를 거부한다. 이를 눈치챈 ‘은서’의 대학원 동기 ‘혜진’이 교수에게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다. 하지만 언론학 교수는 지속적으로 ‘은서’를 괴롭히며 ‘은서’는 권력형 성폭형의 피해자 되어간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미투 운동을 주도해온 여성단체와 네티즌들은 성폭력 문제를 ‘음란한 사건’으로 다룬 것을 사회적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들이 스스로 관련 제도와 정책,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모인 단체 미투연대는 권력형 성폭력은 사회가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이를 적극 고발하고 있는 미투 운동의 의의를 훼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꽃뱀’신화를 빌린 성애 영화에 ‘미투’라는 소재를 덧붙여 상업화하는 것 자체가 지금도 2차 피해와 낙인을 감수하고 있는 미투 폭로에 참여 하고 있는 이들에게 심각한 가해라고 주장했다.

    ▲ 영화 미투 숨겨진진실 중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는 영화 <미투 숨겨진 진실>에 대해 ‘갑질과 성행각을 그린 성애 영화’로써 남녀의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이 빈번하고, 그 외 교수가 제자를 강제 성폭행하고, 사제 간의 이익을 위한 성행각, 자살, 남녀의 무분별한 성행위, 선정적 대화, 거친 욕설 등 주제 및 폭력, 공포, 대사, 모방위험에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유로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을 부여했다.

    한편, 영화 ‘미투 숨겨진 진실’은 제작은 ㈜펀콘, 공동제작은 ㈜DOF & COMPANY, 제공 및 배급은 ㈜에스와이미디어가 맡았다.

    배급사 SY미디어는 "본 영화는 '미투'라는 이름을 붙여 성폭력 피해자들을 모욕 또는 그럴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며 "부정적 논쟁에 대한 부분은 사과의 말씀 드리고, 더불어 그 이상의 해석은 자제해 달라”는 입장이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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