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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오늘 운명의 날 …美 상무부 관세 공청회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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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19 08:31:45

    -車 수출국 총 출동 ‘규제 안돼’ 피력
    -韓 “한미FTA에 이미 반영, 제외해야”

    수입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등을 검토하고 있는 미국 상무부가 19일(현지시간) 공청회를 열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자동차 수출국 모두 공청회에 참가해 자동차 수입을 규제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피력한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워싱턴D.C. 상무부에서 수입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공청회를 갖는다.

    상무부 공청회에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기업, 경제단체, 정부 관계자 등 45명이 발언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 터키, 일본,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자국의 자동차·부품 수출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관세 등 수입규제가 부당한 이유를 강조할 예정이다.

    현대차 울산 선적부두.

    멕시코, 캐나다, 일본, 독일, 한국은 금액 기준으로 미국에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이다.
    우리나라는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공청회에 참석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이미 반영됐으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는 현대자동차와 독일 폭스바겐이 발언을 신청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일하는 미국인 근로자가, 폴크스바겐은 미국법인 부회장이 각각 발언한다.

    여기에 독일과 일본의 자동차협회와 중국의 관련 상공회의소, 세계자동차제조사협회 등도 이날 공청회에서 목소리를 높인다.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LG전자와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도 우리 업계 입장을 대변한다.
    이밖에 자동차제조업연맹, 전미자동차딜러협회, 전미제조업협회 등 미국 경제·로비 단체 등도 행사에 참가한다.

    이날 상무부는 공청회와 2300여건의 의견서 내용 등을 수렴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접수된 의견서는 대부분 관세를 비롯한 수입규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담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지 1위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도 고관세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무부가 반대 여론에도 자동차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등 수입규제를 건의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례를 고려할 경우 공청회와 의견수렴은 요식 행위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몰이에 무역 이슈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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