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애플, 인도 시장서 고전중...상반기 100만대도 못팔아


  • 박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7-18 21:42:24

    애플이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의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1~3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순위 TOP5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점유율 1위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였고 삼성전자가 그 뒤를 이었다.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31%, 26%로 집계됐다.

    이어 중국 신흥 업체 오포(OPPO)와 비보(VIVO)가 나란히 점유율 6%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5위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로 나타났다.

    5개사 모두 보급형 엔트리 모델부터 고가의 플래그쉽 모델까지 두루 갖춘 업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보다 폭 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업체"라고 지적했다.

    이미지 출처 : 인도 이동통신업체 JIO 홈페이지

    올해 상반기 애플의 실적도 초라하긴 마찬가지다. 카운터포인트는 이 기간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100만 대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총 판매량 320만 대의 3분의 1 수준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이 고전하는 배경으로 관세로 인한 비싼 가격을 꼽았다. 실제 아이폰X 64GB의 경우 인도에서는 8만9천 루피(약 147만280원)으로 미국의 999달러(약 113만2,866원)보다 30만 원 이상 비싸다.

    또 이는 인도에서 팔리는 보급형 스마트폰 가격의 5~10배에 달하는 수치다. 매체는 인도 소비자들이 삼성전자나 오포, 비보 등 아시아계 기업의 저렴한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출처 : 카운터포인트

    앞서 블룸버그는 인도 시장에서 영업 및 유통을 담당하던 임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애플이 인도 내 통신 사업자와의 관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15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을 떠난 임원은 인도의 영업 및 배포 담당 채임자와 상업 채널 및 중소시장 사업 책임자, 통신 사업자 영업 책임자 등 3명이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부진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88315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