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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돈스코이호, 신일그룹 인양 가능할까?


  •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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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18 14:14:04

    ▲ 신일그룹 홈페이지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의 실제 인양 여부에 일반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일그룹은 지난 17일 경북 울릉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직후 신일그룹의 류상미 대표이사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제일제강주가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낯설지 않다. 앞서 지난 2000년 동아건설이 돈스코이호 발견 사실을 발표한 후 주가가 10배 이상 폭등한 바 있다. 당시 동아건설이 자금난으로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배 인양이 중단됐다.

    최근 신일그룹은 건설용 철강 전문업체인 ‘제일제강’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공시하는 등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류상미 신일그룹 대표는 지난 5일 제일제강 주식 201만1239주를 인수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어 류 대표는 지난 6일 제일제강 주식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9월 7일 주주총회를 거쳐 같은 달 12일 제일제강의 주주가 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류 대표는 아직 계약금만 납부한 상태이다. 류 대표는 다음달 12일까지 중도금과 잔금을 모두 납부해야 한다.

    돈스코이호의 경우 과거에도 도진실업과 동아건설 등이 발굴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1980년대 초 도진실업이 배와 보물을 인양하기 위해 일본에서 잠수정을 도입하는 등 자금을 투입했으나 보물선 발견은 물거품이 됐다.

    이 때문에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 실제 인양 여부에 촉각이 세워진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18일 “현재까지 신일그룹이 현재까지 돈스코이호 발굴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다에 매장돼있는 물건의 발굴에 관해서는 ‘국유재산에 매장된 물건의 발굴에 관한 규정’에 관련절차가 정해져 있는데 발굴 승인 권한은 지방해양수산청장에 위임돼 있다.

    승인신청 시 작업계획서 등 관련서류를 제출하고 매장물 추정가액의 10%에 해당하는 발굴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신일그룹이 주장하는 대로 150조원의 가치가 있는 금화가 실제로 실려 있다고 하면 보증금만 15조원을 내야한다는 얘기다.

    한편 신일그룹은 이달 17일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15일 오전 9시 50분쯤)했다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에는 금괴와 금화 5500상자, 무게 200톤(현 시세 150조 원)의 보물이 실려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신일그룹 탐사팀은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유인잠수정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 고해상도 영상카메라로 배에 장착된 포와 선체를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비교해 100%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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