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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과 공모해 전기설비업체서 8억 챙긴 부산교통공사 직원


  • 변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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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11 11:19:03

    [부산 베타뉴스=변진성 기자] 부산교통공사 전 직원이 친형과 공모해 공사업자에게 지하철 보수업체로 선정되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이고 이를 미끼로 8억 원 이상을 챙겼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뇌물수수와 사기혐의로 부산교통공사 직원 A(48)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A씨의 친형 B(59)씨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친형 B씨와 함께 전기공사업자 C씨로부터 8억2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형제는 C씨에게 지하철 전기설비 보수업체 선정계약에 필요한 공탁금을 미리 내면 계약을 따낼 수 있다거나 부산교통공사의 고철을 사두면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속여 8억 2천만 원을 챙겼다.

    또 이를 명목으로 편의를 봐준다며 5차례에 걸쳐 2,750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친형 B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전기공사업자를 부산교통공사에 재직 중인 친동생 A 씨에게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C씨는 이들이 약속한 사업추진이 이뤄지지 않자 공사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공사 측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 형제는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측은 올해 2월 A 씨를 파면했다.


    베타뉴스 변진성 (gmc0503@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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