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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성남시의 두얼굴…‘미소’ 對 ‘눈살’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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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09 06:33:11

    성남시 수정구에 자리한 영장산은 해발 193.7m로 복정동과 창곡동, 산성동, 신흥동, 태평동을 비롯해 서울 위례신도시 등에서 접근이 용이하다.

    최근 주거지를 선택할 경우 최우선 고려 사항이 선호도, 자연환경, 교통, 학군, 생활 편의 등이다.

    이중에서도 자연환경은 주택 수요자들이 우선시 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로 거주지에 수변이나 숲 등 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면 수요가 몰리는 추세이다.

    성남시 수정구에 자리한 영장산은 해발 193.7m로 복정동과 창곡동, 산성동, 신흥동, 태평동을 비롯해 서울 위례신도시 등에서 접근이 용이하다.

    이로 인해 성남시는 1999년 1억2180만원을 들여 영장산을 도심 공원으로 조성했다. 당시 시는 진입로와 등산로, 약수터, 배드민턴 장, 휴식공간과 각종 운동시설, 전망대(1곳) 등을 곳곳에 설치했다.

    현재 인근 동네 주민들은 매일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다만, 본지 카메라에 성남시의 두얼굴이 잡혔다.

    시가 하면 합법, 시민이 하면 불법.

    시는 매년 상반기에 영장산 북면 일대를 일반 분양한다. 분양 받은 사람들은 이곳을 밭으로 일궈 각종 채소 등을 가꾸고 있다. 산, 중에 밭은 자연 경관을 해치고 있으며, 가을철에는 산불 위험도 높다.

    일부는 아예 산중에 주거시설도 갖추고 있어 봄, 가을 산불 위험은 더욱 상승한다.

     반면, 신흥주공 재건축 현장과 맞닿은 남면 일대에는 인근 주민들이 무단 경작을 일삼고 있다.

     다만,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영장산 도심 공원을 애용하고 있다.

     시의 도시 공원 가꾸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석축을 쌓고, 산불감시 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공원 내 자리한 배드민턴 장의 바닥을 최근 우레탄으로 도포했으며, 경사로 인한 미끄러짐과 빗길 진흙탕을 예방하기 위해 등산로 곳곳에 바나나 나무 껍질로 만든 매트와 부직포 등을 에 깔았다.

    장마로 유실 우려가 있는 도로는 재포장 하는 등, 시가 시민 안전을 위해 주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는 공원내 쓰러진 나무들을 이용해 벤치를 만드는 등 등산객 편의를 도모하고도 있다.

     자동차는 되고, 오토바이는 안된다?

    시는 공원에 시민안전과 시설물 보호를 위해 오토바이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 올 겨울 성남 시 공무원이 공원 시설물을 둘러보기 위해 자동차로 산 중턱 도로를 달리고 있다.

     공원 내 쓰레기 불법투기 금지한다면서.......

    시은 공원 내 쓰레기 투기를 금지하고 발생한 쓰레기는 되가져 가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시가 공원 내에서 수거한 쓰레기가 한달 이상 공원 내 방치되면서 환경을 해치고 있다. 

     나무 자르면서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

    시는 역시 공원 내에 야생동물과 서식지 보호를 이용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최근 등산로 옆에 있던 나무가 잘렸다. 나무가 기울어져 이곳을 지나는 등산객은 머리를 숙여야하기 때문이다. 나무 아래로 등산로를 넓히거나, 종전처럼 나무 위쪽으로 등산로를 개설하는 방법이 있는데, 무조건 나무를 자르는 시의 모습이 이중적이다.

     시는 산불을 막기 위해 공원 내에서 소각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같은 목적으로 산중에 있던 두개의 배드민턴장을 폐쇄했다.

     다만, 산불은 담뱃불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산중에 경작하지 않은 밭이 방치되면서 수풀이 우거졌다.

    봄 가을 화재가 날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시는 올 겨울 산성동과 신흥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에 쉼터를 조성했다. 

    쉼터 입구에 설치된 이정표를 허술하게 묻혀 초등학교 1학년생이 밀어도 쓰러진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영장산 복정동 방향이다. 가천대학교 소유지와 구분 짓기 위해 철조망이 설치됐지만, 훼손돼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이곳은 급경사로 넘어지면 큰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게 등산객들의 이구동성이다.

    이들은 시의 세심한 도시공원 가꾸기를 주문하고 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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