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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스마트 키 표준 제정, “디지털 키” 발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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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05 21:20:36

    ▲ © CCC 디지털 키

    현재도 테슬라를 비롯해 스마트폰을 자동차 리모컨 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체가 몇 곳 있다. 다만 해당 업체들은 자사 자동차에만 적용되는 기술을 발표해 다른 자동차와 호환되지는 않는다. 자동차는 길면 1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데, 최악의 경우 교체한 스마트폰에서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열쇠 기능을 아예 사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6월 20일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은 그 해결책으로 다수의 스마트폰 업체와 자동차 업체가 참여하는 디지털 키(Digital Key) 표준 규격 1.0을 공개했다. 이 규격에 대응하는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자동차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게 된다. 만약 디지털 키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자동차 문을 열려고 시도하면 문은 열리지 않는다.

    이 기술에는 높은 보안 기술이 채택되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제조사는 안전이 확보된 기존 시스템을 사용해 디지털 키의 정보를 주인의 스마트폰으로 송신한다. 외부에서 자동차 잠금을 해제할 때는 도청 방지를 위해서 근거리 NFC를 병행하기도 한다.

    발표 시점 기준으로 애플, LG,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사, 아우디, BMW, GM, 현대, 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가 참여했다. 이 외에 파나소닉, 알프스 전기, 컨티넨털 오토 모티브, 덴소, NXP, 퀄컴 등 부품 업체도 참여했다.

    CCC는 이미 디지털 키 2.0 사양 책정에도 착수했으며 2019년 1/4분기를 목표로 자동차와 스마트폰 사이 상호 인증을 위한 프로토콜이나 디바이스의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는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디지털 키는 자주 자동차 키를 분실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되므로 무척 편리하다. 이 외에도 카 쉐어링 서비스에서도 다수의 이용자가 스마트폰에 공통의 키 정보를 다운로드해 쓸 수 있고, 또 사용 기간과 사용 가능 시간 설정 등도 가능해진다. 렌터카 서비스 업체에서도 관리에 편리함을 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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