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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아파트, 브레이크 없는 질주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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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04 16:33:00

    각종 규제에도 불구 가격 부담 덜해 실수요자 '눈독'
    지난 1년 간 수도권 지역 거래 아파트 85㎡ 미만 80%

    ▲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 조감도. © 포스코건설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정부의 규제 강화로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4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 간(2017년 4월~2018년 4월)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 미만 중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29만7776가구다. 전체 매매량(36만9346가구)의 80.62%를 차지했다.

    작년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 84㎡이하의 중소형이 차지하는 등 중소형 단지의 인기는 높은 청약경쟁률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5월 포스코건설·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한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11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만8690명이 청약해 평균 4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46㎡ B타입(5가구)은 564명이 신청해 112.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59㎡ A타입(358가구)은 2만6855명이 청약통장을 접수해 최다 청약자가 몰렸다.

    중소형은 집값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수도권 아파트 60㎡ 이하 매매가는 3.3㎡당 평균 1413만원으로, 60~85㎡ 이하는 1446만원으로 5년 전(2014년 5월)보다 각각 37.59%, 31.81% 올랐다. 반면, 85㎡ 초과의 경우 1631만원으로 같은 기간 24.60% 오르는 데 그쳤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저출산 등으로 인한 주거단위 변화, 4베이와 알파룸 등 서비스면적 풍부, 특화설계 적용된 효율적인 공간활용 등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도 높은 규제 속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면서 "높은 환금성과 함께 정부 정책 등에 미치는 영향도 적어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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