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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일 내용 외부 업체 및 개발자에 공개, 프라이버시 비상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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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03 20:09:12

    ▲ © 지메일 로고

    구글이 외부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에게 지메일(Gmail) 내용을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사실이 공개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지메일 관련 앱을 개발하는 일부 개발자들은 유저의 동의를 얻은 후 메일 내용을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외부 개발자들은 모든 지메일 메시지에 접근이 가능했으며, 타임스탬프나 수신자의 주소 등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민감한 부분도 열람 가능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유저의 동의를 요구하는 문구가 있었지만, 이런 사실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뉴스 사이트 더버지(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메일 내용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한 개발자는 구글의 심사 과정을 모두 통과한 사람뿐이며, 유저의 동의를 얻은 다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또 메일 열람은 앱 운용에 필요한 범위로 한정되었다고 답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취재에 대해서 구글은 “본사 직원이 유저의 메일을 읽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러나 그것은 매우 제한적이며, 유저의 동의를 얻은 경우나 보안상의 이유, 버그 및 부정 접속을 해결할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지메일 플러그 인 외에도 다수의 서드 파티 앱이 광범위한 개인 정보(카메라와 마이크 및 위치 정보)에 대한 접속 동의를 구하는 경우가 많다. 또 지메일 외의 이메일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더 버지는 “이번 사건은 페이스북의 캠브릿지 애널리티카 관련 사건과 비슷한 경우다. 오랜 동안 당연한 것처럼 이뤄졌던 외부 업체에 의한 데이터 공유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논평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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