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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반응 '韓, 고맙다'는데, 네티즌은 왜 뿔났나?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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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28 10:31:18

    ▲ (사진=멕시코 배우 페르디난도 발렌시아 SNS)

    멕시코가 한국에게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는 한국 네티즌들은 영 탐탁지 않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예선 3차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두면서, 0대3으로 스웨덴에 패배한 멕시코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멕시코는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방송과 언론은 물론, 국민들도 SNS를 통해 한국을 향한 고마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

    그러나 마냥 웃으며 지켜볼 수만 없다. 일부 무지한 반응 때문이다.

    중남미 TV 네트워크인 '텔레문도'의 요리프로그램에서는 유명 셰 하메스 타흐란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월드컵 경기를 단체 관람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그러던 중 멕시코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하메스가 눈을 찢는 포즈를 취했다. 명백한 인종차별적 행위다. 이에 대해 '야후 파이낸스'도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뿐만 아니다. 현지 배우 페르디난도 발렌시아(Ferdinando Valencia)도 이날 "한국에 고맙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SNS에 짤막한 영상과 사진을 올렸는데, 포즈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상과 사진 속 페르디난도는 자신의 눈꼬리를 양옆으로 늘리고 있다. 역시 동양인에 대한 차별을 보여주는 포즈다.

    비단 연예인 문제만이 아니다. 일반 멕시코인들이 올리는 SNS 인증 사진에도 다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문화의 차이다. 악의적인 것이 아니라 무지에서 비롯된 행위"라고 옹호하고 있지만, 대다수 한국인들은 "의도가 어찌되었든, 인종차별적 행위는 옳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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