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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 '독일 골키퍼, 시켜서 했다' 충격 고백?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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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28 09:57:13

    ▲ (사진=연합뉴스)

    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한국과 경기에서 골문을 비워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한국시간)부터 시작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예선 한국-독일 경기가 2:0으로 종료, 한국이 완승했다.

    이 가운데 독일 골키퍼 노이어의 태도에 대한 세계 축구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골키퍼이자 주장이기도 한 노이어는 이날 골문을 비우고 한국 골문 앞까지 진출했다. 실제로 공격력이 부족한 경우, 골키퍼가 이를 돕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노이어의 이러한 행동은 결국, 독일을 패배로 이끌었다. 노이어가 자리를 비운 새 손흥민이 주세종의 어시스트로 쐐기골을 넣었기 때문.

    이에 대해 영국 BBC 크리스 서튼은 "노이어의 행동은 불명예스럽고 치욕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 역시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옛날 내 모습이 생각났다. 그래도 나는 공 뺏기고 나갔다가 다시 그 볼을 뺏었다. 노이어는 못 뺏었다. (노이어가) 좀 더 배워야겠다"고 평가했다.

    노이어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경기 후 자신의 SNS 계정에 "미안하다(sorry)"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고, 절대적인 의지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노이어의 공격 의지를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다. 노이어는 애초 골키퍼를 꿈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이어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FIFA 공식 채널 인터뷰에서 골키퍼를 하게 된 계기를 묻자 "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노이어는 당시 "나는 필드 플레이어가 되고 싶었다"고 웃음 지었다. 그렇지만 "결국 좋아하게 됐다"고도 했다. 노이어는 이어 "처음 클럽에 들어가게 됐을 때 4살이었다. 바닥이 딱딱했다. 아무도 그런 바닥에서 골키퍼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면서 골키퍼를 꺼린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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