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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알렉사, 호텔 지배인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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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21 18:38:35

    ▲ © 아마존 알렉사 로고

    아마존닷컴은 6월 19일 자사의 스마트 스피커 에코와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알렉사를 통해 호텔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용 제품을 호텔용으로 커스터마이즈한 알렉사가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로써 투숙객들은 객실 내에서 알렉사에게 호텔 정보를 묻거나 룸서비스를 부탁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스파를 예약하고 컨시어지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다. 룸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전화기를 들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이 호텔용 알렉사는 객실 내 다양한 단말기와 연동된다. 조명을 켜고 끄는 것과 밝기를 조정, 에어컨 온도 설정, 블라인드 조정, TV 조작이 가능한 것. 이 밖에 음악을 듣거나, 모닝콜을 설정할 수 있다.

    아마존은 호텔용 알렉사(Alexa for Hospitality)를 호텔 등 숙박 시설 각각의 상황에 맞춰서 커스터마이즈해 제공하게 된다.

    향후에는 고객 자신의 아마존 계정으로의 접근도 가능하다. 평소 집에서 듣던 음악을 요청하거나, 읽고 있던 오디오북 청취도 가능하다. 체크아웃과 동시에 고객의 아마존 계정은 자동 삭제되며, 호텔 측은 알렉사와의 대화나 사적인 데이터에 대해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아마존에 따르면 미국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등이 여름 시즌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매리어트 호텔 브랜드인 메리어트 호텔즈, 웨스틴 호텔즈&리조트, 세인트 레지스 호텔즈&리조트 등도 도입을 결정했다. 이 밖에 렌트형 별장인 레드 오닝, 부티끄 호텔인 투 로즈 호스피탤리티도 도입 예정.

    호텔에 스마트 스피커를 설치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사례는 이전에도 보고된 바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자사의 스마트 스피커를 메리어트 산하 호텔 객실, 10만실에 설치할 계획이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매리어트는 지난해부터 애플 음성 어시스턴트 시리와 아마존 알렉사를 비교 테스트하다가 아마존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리어트는 스마트 스피커가 대고객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전 세계 객실에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아마존에 있어서는 가정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알렉사가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음성 어시스턴트 플랫폼의 대명사 아마존. 소비자들이 이런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아마존의 전략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전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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