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컴퓨텍스 2018] 큐냅 전략 재정비, 상품성 강화 선포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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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12 18:51:13

    [베타뉴스=박선중 기자] SOHO 및 중소규모의 기업 선호가 높은 NAS 브랜드 큐냅(QNAP)이 이번 컴퓨텍스 2018에서 한국 내 시장 확대에 주력할 뜻을 보였다. 동시에 상품성 증대를 위한 전략 변경도 예고했다.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시장에 큐냅을 제대로 알려 사용자의 선택에 도움이 되는 가이드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 큐냅은 컴퓨텍스 2018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방문객을 맞았다

    과거 기업 환경에서 NAS는 갖추면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옵션에 불과했지만, 현대 기업 환경에서 NAS는 업무 협업에 꼭 필요한 필수 장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몇 차례 휘몰고 지나간 사이버인질극 랜섬웨어 후폭풍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 또한 NAS는 몇 안 되는 선택지 중 한가지며, 가격 대비 우수한 효율까지 동시에 보장하기에 비단 산업 환경뿐 아닌 최근에는 개인사용자의 구매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이 NAS를 선택할 때 따지는 요건이라면 ‘가격’, ‘편리성’, ‘사후지원’의 순이 관건이다. 그렇지만 기업은 여기에 ‘기능’. ‘보안’. ‘확장성’, ‘안정성’까지 추가로 보장해야만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 기업의 진입 문턱이 개인 대비 좀 더 높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특성은 개인과 기업 시장에서 선호하는 브랜드의 간극을 확실하게 벌려 놨는데, 오늘날 개인은 시놀로지, 기업은 큐냅 이라는 공식이 제품이 지닌 주요 특성에 기인한 결과다. 실제 시장에서 두 브랜드의 경쟁 구도는 영역을 양분하고 있어 거의 균등한 상황이다.

    그러나 향후 구도도 과거와 평이한 구도에서 유지될 것이라 단언할 수 없게 됐다. 대만 현지 시간으로 7일, 컴퓨텍스 2018에 참여한 큐냅은 오는 6월 말을 기점으로 큐냅의 한국 지역 운영 정책이 지사 중심으로 변화하며 기존과 비교하면 좀 더 공격적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 대만의 iEi 그룹 내 스토리지 전문 브랜드 큐냅

    우리에게는 그저 NAS 전문 브랜드에 불과하지만 큐냅은 대만에서 iEi 그룹 내의 6개 자회사 가운데 한 곳이다. 임직원의 수는 대만, 한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각지에 총 1,300 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산업용 PC 전체 시장 점유율은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 NAS 자체에 GPU 클러스터 기능을 내장, 독립적으로 APP을 구현할 수 있다

    공장자동화, 의료용기기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모두 큐냅이 속한 그룹 내 아이템이라는 것도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큐냅만의 강점은 조립부터 금형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인데 이는 타 브랜드가 쉽게 따라오기 힘든 독보적인 경쟁력이다. 마찬가지로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다. 원스톱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까지 보유한다는 것은 원천기술을 확보한 상태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다.

    큐냅이 6월 말을 기점으로 정책 변화를 암시한 것도 이와 같은 배경에 기인한다. 그동안 큐냅이 한국 시장에 적용한 전략은 대리점을 구심점으로 삼고 있기에 대만 본사의 메시지를 빠르게 전파하고 이를 시장이 받아들이기 까지는 적잖은 기다림과 동시에 서로의 입장 차를 좁히는 조율이 필요했다. 하지만 예고한 변화는 파트너를 중심으로 사용자에게 이득이 되는 형태를 전개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다양한 라인업, 기능별로 설계 차별화

    두 번째는 제품 라인업이 곧 기능의 차별화를 의미한다. 예컨대 2베이(bay) 모델과 4베이 모델은 단순하게 저장장치 슬롯 수만 늘린 것이 아닌 제품 설계부터 슬롯 숫자와 사용 환경을 포괄적으로 종합해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2베이 단일 기능을 지닌 제품만 해도 제품이 구동될 환경과 쓰일 용도까지 고려해 필요한 기능을 부여하고 그제야 해당 제품의 동작에 필요한 CPU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타 NAS 제품이 범용 CPU를 중심으로 슬롯 수만 늘릴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 금형부터 설계, 생산까지 큐냅은 모두 자체 해결한다

    앞서 선보인 듀얼 GPU NAS, 인공지능 NAS, IoT NAS 등은 특정 기술을 기존 제품에 추가한 것이 아닌 근본적으로 설계부터 차별화를 꾀한 제품이기에 단순하게 bay 숫자만으로 비교할 수 없다는 것. 이 또한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인데 큐냅이 6월 말을 기점으로 전략을 변경할 뜻을 내비친 이유 중 한가지다.

    컴퓨텍스 2018 현장에서 만난 큐냅 관계자는 “시장에 큐냅 상품에 관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해 제품 선택에 필요한 기준점을 제대로 세우겠다”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사용자와 큐냅 모두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쓰겠다고”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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