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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이저, MMORPG 본연의 재미에 충실한 게임성으로 승부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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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31 10:44:26

    [베타뉴스 = 이승희 기자] 넥슨이 서비스하고, 패스파인더에이트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카이저'가 오는 6월 4일 사진 오픈을 시작으로, 6월 7일 정식 출격을 앞두고 있다.

    넥슨 최초의 R등급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카이저'는 MMORPG 개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패스파인더에이트의 첫 번째 신작으로, 온라인게임 '리니지2' 개발자로 유명한 채기병 PD를 중심으로 3년간 70여명을 투입해 제작한 모바일 MMORPG다.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바쁜 일정을 서화 중인 패스파인더에이트를 방문해 넥슨 최용준 사업팀장, 패스파인더에이트 채기병PD를 만나 '카이저'의 매력과 향후 서비스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넥슨 최용준 사업팀장, 패스파인더에이트 채기병PD © 사진=베타뉴스

    게임 본연의 재미로 오랜 시간 사랑받는 한국형 모바일 MMORPG

    "카이저는 처음부터 성인 등급을 염두해 두고 개발을 시작한 작품은 아닙니다. 개발을 진행하며 콘텐츠에 제한을 두고 싶지 않았고, 1:1 거래부터 PK 아이템 드랍 등 긴장감 있는 게임으로 개발하다 보니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게임이 됐습니다. 그만큼 MMORPG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배우 유지태를 홍보모델로 내세운 '카이저'는 R등급을 강조한 광고 영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R등급은 부, 권력, 명예 등 '카이저'가 추구하는 게임의 방향성을 좀 더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이자 다양성을 추구하는 넥슨의 가치를 부드럽게 나타낸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카이저'는 MMORPG 장르답게 3D 그래픽으로 모바일 환경에 구현한 오픈 필드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집단 전투'는 물론 모바일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1:1 거래'를 도입해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온라인 MMORPG에서 느낄 수 있던 재미를 모바일에서 재현하고, 유저의 노력과 게임 플레이에 맞춘 성장을 적극 지원해 긴 호흡의 성장 곡선을 가진 완성도 높은 한국형 모바일 MMORPG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바로 '카이저'다.

    유저의 선택에 집중한 다양한 콘텐츠 제공

    "카이저에서 진행되는 모든 콘텐츠는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PK는 물론 거래까지 게임 안에서의 모든 행동은 유저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게 됩니다"

    '카이저'는 맵을 구역별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월드로 구현하는 오픈월드 방식을 선보이고 있어 한정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유저간 상호작용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특정 레벨에 존재하는 서브존은 높은 경험치와 고가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실시간 PvP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메인 필드에서 PK는 가능하지만 경비병을 피해 다녀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무분별한 PK에 대한 의견을 받아 경비병의 밀도를 조절하는 등 수정 작업을 진행했으며, PK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구역을 설정해 유저들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PK를 많이 진행할수록 아이템 발굴 확률이 낮아지는 등 악명도 시스템도 적용되어 있으며, 공격을 당했을 때 자동으로 반격하는 기능도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콘텐츠인 '1:1 거래'는 게임 내 획득한 비귀속 아이템을 유저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이용해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아이템과 아이템간 거래는 불가능하며, 거래 시 수수료가 발생된다.

    솔로부터 길드단위까지 누구나 즐겁게 즐기는 환성 조성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것 중 하나는 특정 연합이 모든 콘텐츠를 통제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대첵이었습니다. MMORPG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모든 사람이 공평할 수 없지만, 누구나 먹고 살 수는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과거 온라인 MMORPG에서는 특정 길드가 연합한 거대한 길드연합이 사냥터를 비롯한 게임 내 콘텐츠를 점령하고 통제해 소규모 인원으로 즐기는 유저들이 불편함을 겪는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카이저'의 경우 거대한 길드연합이 일부 지역을 통제할 수 있지만, 경비병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의 경우 PK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통제하기 힘들도록 설계됐다.

    특히 '카이저'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히는 '장원 쟁탈전'은 특정 지역에 위치한 일종의 거점인 장원의 소유권을 놓고 길드 간 경합을 벌일 수 있는 전투 콘텐츠로, 하나의 길드가 단 하나의 장원만을 점령할 수 있어 독점이 어렵다.

    물론 장원을 점령하면 점령 지역의 사냥터에서 사냥을 하면 획득한 일부의 골드를 세금으로 획득할 수 있으며, 특산물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이득을 챙길 수 있다.

    '카이저'는 길드 단위로 함께 즐기는 유저는 물론 혼자 조용히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유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나간다는 목표다.

    ▲ 패스파인더에이트 채기병PD © 사진=베타뉴스

    마지막으로 채기병 PD는 "카이저는 과거 PC MMORPG에서 느꼈던 재미를 모바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작품입니다. 기존 모바일 MMORPG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유저들에게 선사해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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