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로 9억원 이상 벌어들인 일본인은 331명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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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26 02:30:01

    이미지 출처 : Pixabay

    일본에서 지난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를 포함한 수입으로 1억 엔(약 9억 8,642만 원) 이상을 벌어들인 사람이 331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세청은 이날 2017년 암호화폐 거래를 포함한 수입이 1억 엔 이상이었다고 신고한 사람이 총 331명이었다고 발표했다. 금융청이 암호화폐 관련 집계 결과를 공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도분 소득세 확정 신고를 제출한 인구 수는 2198만명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이 기간 소득 금액은 전년대비 3% 늘어난 41조4298억엔으로 집계됐다. 이 신문은 소득 금액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완만한 경기 회복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신고에서 공적 연금 이외의 기타 소득이 1억 엔 이상이었던 사람은 549명였으며, 이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에 의한 수입이 있었던 건 331명이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중순 2만 달러에 육박하면서 2016년 말보다 20배 상승했다. 2017년 연간 상승률은 무려 1,331%였다.

    일본 암호화폐교환협회 집계에서도 지난해 일본 내 주요 암호화폐의 거래 금액은 약 69조 엔으로 전년 대비 20배 증가했다. 또 올해 3월 현재 거래 계좌 수는 총 350만 계좌로 추정됐다.

    단, 이 331명은 암호화폐 매각 등으로 손익을 확정한 후 신고 절차를 마친 사람의 숫자일 뿐, 실제는 더 많을 것이란 게 업계의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의 (가격) 상승과 열풍을 감안하면 너무 적다는 인상이 든다. 신고하지 않은 사람도 꽤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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