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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광고 수입, 최초로 중국 TV 광고비 상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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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29 17:30:51

    시장조사회사 e마케터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인터넷 광고 수입은 올해 2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중국 인터넷 광고 지출액의 1/3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수치는 올해 218억 1000만 달러, 내년 273억 3000만 달러, 2020년에는 328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e마케터는 예측했다. 흥미로운 것은 올해 알리바바의 인터넷 광고 수입이 중국 TV 광고비를 웃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점이다. 

    중국의 지난해 TV 광고비는 166억 7000만 달러로, 알리바바의 인터넷 광고 수입을 약간 웃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TV 광고가 전년 대비 0.5% 증가하면서 소폭 증가한데 그쳤지만 알리바바의 인터넷 광고는 약 33% 늘어났다. 반면 알리바바의 광고 수입은 중국 전체 광고 지출액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TV 광고의 중국 전체 광고 지출액 비율은 17.5%에 그칠 것으로 e마케터는 예상했다.

    e마케터는 알리바바의 강점으로 3가지를 꼽는다. 많은 수의 모바일 유저, e커머스 플랫폼에서 증가하는 입점업체, 그리고 기술의 진보다.

    중국의 IT 기업에는 알리바바 외에도 검색포털 바이두와 SNS 서비스 업체 텐센트 홀딩스 등이 있으며 이들 3사는 BAT로 불린다. BAT 업체 중 알리바바의 인터넷 광고 사업은 최대 규모. 바이두와 텐센트의 인터넷 광고 매출을 합산한 중국 내 광고비 비율은 19%로, 알리바바의 약 20%보다 약간 낮다. 

    알리바바는 기업 간 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닷컴(Alibaba.com) 외에 소비자용 쇼핑몰 티몰(Tmall), 소비자 간 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Taobao) 등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이 회사는 티몰과 타오바오에서 적절한 컨텐츠 검색 결과에 대한 광고를 송출하는 퍼스널라이즈 기술이 뛰어나다.

    한편, 최근 세계에서 세력을 확대 중인 미 기업은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로 불린다. 이들 IT 빅 4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애플을 제외한 인터넷 3사는 중국 BAT의 아성을 꺾지 못하고 있다.

    독일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중국 검색 시장 바이두의 유저 점유율은 77.1%. 반면 구글은 1.7%. 또 소셜 네트워킹의 이용자 수는 텐센트의 위쳇(WeChat)이 9억 2000만명, 페이스북은 5400만명. e커머스는 알리바바의 티몰이 56.6%의 점유율, 아마존은 0.8%의 점유율에 그친다.

    무엇보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중국에서 서비스가 실질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유저수를 늘릴 방법이 전혀 없다. BAT의 선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 © 알리바바 로고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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