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리뷰

한계에 도전한 미국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에어글 ‘AG600’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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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25 18:52:41

    올해 들어 미세먼지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실내 공기를 정화하기 위한 공기청정기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면서 시중에는 다양한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수 있지만 가격대와 제품이 워낙 다양해 하나의 제품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특히 사람의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기도에 걸러지지 못해 심장질환이나 호흡기 질병을 일으키는 초미세먼지를 잡기 위한다면 성능을 더욱 꼼꼼히 살펴야 하겠다.

    적당히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공기청정기가 아닌 산업용 수준으로 철저하게 미세먼지나 화학 물질이나 악취, 유해가스까지 정화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찾는다면 미국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브랜드 에어글(Airgle) 제품을 살펴보자.

    국내에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에어글 공기청정기는 해외에서 이미 인정을 받았다. 특히 WHO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심한 나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 에어글 공기청정기 300개가 설치됐다. 사우디 국왕의 건강자문그룹이 많은 공기청정기 중 에어글 제품을 선택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번 리뷰를 통해 살펴볼 제품은 에어글코리아가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인 ‘AG600’모델이다. 에어글 공기청정기는 사용할 면적에 따라 모델을 나누는데 AG600은 공급면적 98m2(제곱미터)의 약 30평형 아파트에서 쓰기 좋은 제품으로 현재 에어글의 가장 메인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아파트는 물론 사무실, 안방, 작은방에서 쓰기 좋은 사용면적을 자랑한다.

    AG600의 핵심 기능으로는 3단계 필터링 시스템으로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면서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분해하는 세균 제거기능까지 갖췄다.

    단정하면서 단단해 보이는 디자인

    먼저 에어글 AG600의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화이트 컬러로 깔끔함을 추구한 AG600은 심플한 디자인을 지니면서도 아주 튼튼해 보인다. 실제로도 내구성이 뛰어나다. 유해성분을 포함하지 않도록 제품 전체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만들었다.

    단단한 소재를 사용하고 3단계 필터를 채택하기 때문에 무게도 16kg으로 만만치 않다. 패키지에는 쉬운 이동을 위해 4개의 바퀴가 제공된다. 바퀴는 간단히 밀어넣어 장착 가능하며 굉장히 부드럽게 움직이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거실이나 안방 등으로 옮기기가 수월하다.

    후면으로 오염된 공기를 흡입해 3단계 필터링을 거쳐 전면으로 정화된 공기를 보내기 때문에 앞뒷면은 모두 촘촘한 그릴을 채택하고 있다. 설치도 간단하다. 오염된 공기를 제대로 흡입하기 위해 벽이나 가구에서 30cm만 떨어뜨리면 된다.

    제품 패키지에는 리모컨과 4개의 바퀴, 에어글코리아를 통해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에는 한글 설명서가 포함된다. 리모컨 디자인도 남다르다.

    흔히 볼 수 있는 블랙 색상이 아닌 은은한 실버로 고급스럽다. 심플한 4개의 버튼으로 공기청정기를 조작하는데 전원, 모드, 속도, 타이머를 조절할 수 있어 침대에 누워서 켜거나 끌 수 있고 취침타이머를 걸어놓을 수도 있다. 버튼이 크고 단순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쉬운 조작을 돕는다.

    다이얼만 돌리면 공기청정 시작

    에어글 AG600은 전문가급 공기청정기지만 사용법은 상당히 쉽다. 리모컨의 전원버튼을 누르거나 본체 전면의 다이얼을 돌리면 공기청정기가 켜진다. 다이얼을 오른쪽으로 돌릴수록 정화속도를 올릴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팬 속도를 확인할 수 있고 최대 5단계까지 쭉 올릴 수 있고 계속 돌리면 꺼진다.

    LCD를 통해 공기 품질을 볼 수 있고 굉장히 낮다면 팬 속도를 올리면 되며 그렇지 않다면 ‘오토 모드’가 편하다. 오토모드는 본체의 ‘모드(Mode)’ 버튼을 눌러 디스플레이에 ‘Auto’가 뜬다면 오토모드에 진입한 것이다.

    오토 모드는 알아서 팬 속도를 조절하며 공기가 제대로 정화되면서 알아서 팬 속도를 낮춘다. 다시 공기가 오염됐다면 팬 속도를 올리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편리하다.

    자면서도 공기정화를 할 수 있도록 ‘수면 모드’를 지원하기도 한다. 모드 버튼을 반복해서 누르면 디스플레이 조명이 꺼지면서 팬이 가장 조용하게 움직인다. 덕분에 디스플레이 조명 방해 없이 조용히 공기를 정화시키면서 잠을 청할 수 있다.

    여기에 ‘취침 타이머’ 기능을 따로 갖췄다. 취침 타이머는 1시간부터 최대 12시간까지 설정해놓을 수 있다. 지정한 시간이 되면 AG600 공기청정기가 꺼진다. 꺼질 때는 삐~ 소리를 내면서 꺼지는데 취침 타이머라면 아예 소리가 없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자세하면서도 보기 쉬운 LCD 디스플레이

    에어글 AG600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디스플레이다. 다이얼을 돌려 제품을 켜면 자동으로 디스플레이 파란 조명이 켜진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굉장히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면서도 눈에 쉽게 들어오도록 했다.

    오른쪽의 큰 숫자는 팬 속도를 의미하며 밑에 시간은 취침 타이머를 설정했을 때의 시간을 표시해준다. 왼쪽 3개의 게이지 바는 공기 품질(Air Quality), 필터 수명(Filter Life). 컨트롤 세팅(Control Setting)의 의미한다.

    먼저 ‘공기 품질’은 현재 공기 상태를 알려준다. 공기가 오염됐을수록 칸이 적고 공기청정기를 돌리면서 정화가 되면 칸이 늘어난다. 쉽게 칸이 꽉 차 있을수록 좋다. ‘필터 수명’은 헤파필터의 수명을 알려준다. 필터 수명의 칸이 모두 없어지면 헤파필터를 교체해주면 된다. ‘컨트롤 세팅’은 공기 측정 센서의 민감도를 설정하는 수치이다.

    3단계 필터로 미세먼지부터 세균까지 잡는다

    에어글 AG600은 사용자에게 완벽에 가까운 공기를 전달하기 위한 3단계 필터링을 거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작은 초미세먼지부터 바이러스까지 잡아주는 것이 AG600의 핵심 성능이라 할 수 있다.

    먼저 뒷면으로 흡입된 공기는 활성탄소 필터를 거친다. 활성탄소 필터는 코코넛 껍질 활성탄으로 이뤄져 있어 담배연기나 화학물질, 냄새 등을 정화한다. 코코넛 껍질 활성탄은 흡착성이 좋아 유해가스뿐 아니라 악취를 제거하기에도 효과적이다.

    AG600의 활성탄소 필터의 주목해야 할 점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정화한다는 것이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피부접촉이나 호흡기를 통해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배기가스, 페인트, 접착제 등에서 발생하며 ‘활성탄소 필터’를 통해 이를 안전하게 정화할 수 있다.

    활성탄소 필터를 거친 공기는 2차적으로 ‘cHEPA 필터’를 거친다. 공기 중의 먼지나 초미세먼지를 거르는 능력은 헤파필터의 성능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AG600의 헤파필터는 14등급으로 0.3미크론의 초미세입자를 정화한다.

    에어글의 헤파필터는 독자기술을 통해 일반 헤파필터보다 약 60% 높은 정화 효율을 가진다. 여기에 미국 넬슨 연구소를 통해 미세먼지 정화율 99.998%를 검증받아 미세먼지 정화율 성능을 검증받았다.

    에어글 AG600은 초미세먼지의 뛰어난 정화뿐 아니라 에어글의 미국 특허 기술인 ‘티타늄 프로(Titanium Pro) UV’ 모듈을 통해 세균이나 곰팡이와 같은 외부바이러스를 정화한다. 티타늄 프로 UV는 에어글이 오랜 연구 끝에 만든 광촉매산화 기술이다.

    오염 물질을 자외선 광자에 노출시켜 무해물질로 전환시킨다. 바이러스나 곰팡이, 세균을 부산물 없이 안전하게 분해한다. 이를 통해 호흡기 질환(비염, 알러지) 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티타늄 프로 UV의 광촉매 기술은 미국 특허 기술로도 인증을 받았다. 덕분에 맑은 공기와 무균 생활환경까지 만들 수 있다.

    빠른 공기정화에 냄새까지 싹

    에어글 AG600으로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했다. 환기를 시키지 않는 작은 방에서 미세먼지 측정치를 살펴봤다. 미세먼지 농도는 14㎍/㎥으로 ‘좋음’ 수준을 나타냈다.

    오토 모드로 AG600을 가동했을 때 10분도 되지 않아 미세먼지 농도를 0㎍/㎥까지 떨어뜨릴 수 있어 작은 방에서는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부엌에서 생선을 구웠더니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농도는 671㎍/㎥로 공기질은 매우 나쁨 수준으로 표시가 됐다. 팬 속도를 3단계로 설정해두었다가 더 빠른 공기질 개선이 필요해 보여 팬을 최고 속도인 5단계로 올렸다.

    10분 정도가 경과한 후 미세먼지 농도가 179㎍/㎥로 낮아졌으며 공기청정기의 공기 품질도 2칸을 표시했다.

    40분 정도 경과했을 때 미세먼지 농도는 132㎍/㎥로 떨어졌으며 공기 품질도 4칸을 표시했다. 약 한시간 만에 미세먼지 농도가 42㎍/㎥가 되었으며 공기 품질도 6칸 모두를 표시했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주방에서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대비해서도 공기청정기가 꼭 필요한 순간이다. 특히 집에서 고등어 등을 구웠을 때는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았는데 AG600의 냄새를 정화하는 활성탄소 필터를 통해 확실히 냄새가 싹 제거됐다.

    필터 교체도 간단

    AG600의 활성탄소 필터와 헤파필터, 티타늄 프로 모듈은 소모품으로 일정 시간이 다하면 교체해줘야 한다. 매일 12시간을 사용했을 때 기준으로 모두 24개월의 수명을 지닌다. 각 부품의 수명을 모니터링하기도 쉽다.

    디스플레이의 ‘필터 라이프’는 헤파필터의 수명을 나타내며 헤파필터 수명이 다하면 활성탄소 필터도 같이 교체해주면 된다. 티타늄 프로 모듈 교체시기가 되면 디스플레이의 전구 모양이 깜빡인다.

    필터 교체도 굉장히 쉽다. 뒷면 커버를 잡고 당기면 커버를 분리할 수 있고 각 커버는 끈 손잡이를 통해 도구 없이 모두 교체작업이 가능하다. 모든 필터는 에어글코리아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가정에서 즐기는 산업용 수준의 공기청정기

    에어글 AG600은 가정용 공기청정기지만 병원, 진료소, 의료시설급 공기청정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헤파필터는 미세먼지 정화율 99.998%를 자랑하며 또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나 세균등을 분해시키는 특허기술까지 갖춰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준다. 그렇기에 조금 더 꼼꼼하게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찾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성능은 전문가를 위한 수준이지만 다이얼을 돌리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쉬운 사용법도 특징이다. 가격은 200만 원대로 상대적으로는 고가지만 그만큼의 성능을 보증한다. 사용 중 문제가 생겼을 경우 에어글코리아를 통해 5년 무상 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단 에어글코리아를 통해 정식으로 유통한 제품만 정식 보증을 진행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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