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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갑 전략공천 파문 확산…시민사회단체 반박성명 발표


  • 박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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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18 18:10:21

    광주 전남 민주화 운동 동지회 여당 높은 지지율에 기대어 광주시민 우롱

    송갑석 지지자들 여성 이유로 같은 지역에서 두 번이나 전략공천상식 밖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를 전략공천지로 밀어붙이면서 지지자들의 격렬한 반발은 물론 지역 민심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7일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광주 서구갑 재선거를 전략공천위원회로 이관했다.

    이미 지난 16일 박혜자·송갑석 두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면접까지 마친 상태에서 돌연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전략공천이 박혜자 예비후보를 세우기 위한 과정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송갑석 예비후보는 지난 13일~14일 리서치뷰가 실시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50.4%를 기록, 2위인 박혜자 후보를 14.6% 차이로 따돌리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전략공천 카드가 불쑥 뛰쳐나오면서 송갑석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지자 주모씨는 카톡방에서 “2012년 19대 총선 때 이미 단수 후보로 전략공천 받은 적이 있는 박혜자 후보를 다시 전략공천 하겠다는 의도가 도대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지자 김모씨는 “세계 정당사에 같은 지역에서 두 번씩이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동일 인물은 전략공천한 사례는 없다"며 상식 밖의 결정을 비난했다.

    시민사회단체도 성명서를 내고 반발 움직임에 가세했다.

    광주·전남 민주화운동 동지회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합리적으로 진행되는 경선 절차에 유권자들이 납득할 만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전략공천 운운한 것은 집권여당이 현재의 높은 지지율에 기대어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하며 “지지율에 도취되어 시민과 당원의 선택권을 빼앗는 전략공천을 강행한다면 광주시민의 거센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고 경고했다.

    지역민심의 반발과 함께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도 일부 위원들이 서구갑 재선거 전략공천에 반대했으나 추미애 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서구갑 전략공천 파문은 자칫 당내 분란으로까지 번질 기세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3일~14일 실시된 여론 조사는 이틀간 만 19세 이상 광주서구갑 유권자 만19세 이상 800명(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피조사자는 통신사 제공 총 2만3,884개 휴대전화 가상번호 중 SK(1만2000개) KT(7200개) LGU+(4684개) 가입자 리스트(성인남녀)로부터 무작위 추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3월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6.3%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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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박호재 (hj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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